[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드라마 '명불허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김남길이 연기하는 주인공 캐릭터이자 실제 역사서에 등장하는 허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7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에서는 허임(김남길 분)과 최연경(김아중 분)이 키스를 나누며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허임과 최연경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은 이 작품의 주 시청자층인 20~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케이블드라마로서는 쉽게 달성하기 힘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명불허전'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허임이라는 캐릭터가 실존 인물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단 허임은 실제 역사 인물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가 맞다.

역사서에 나온 허임은 조선 시대 침구학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제대로 된 학문연구나 학문활동을 할 수 없던 노비 출신이지만 뛰어난 침술로 관직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인 의학인 이다.

그는 의학은 이론만 가지고는 할 수 없다며 실천을 중시해야만 제대로 된 의술인 이 되는 것이라는 주장을 했었다. 허임의 이런 사상은 조선 중기 의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말년에는 자신의 의료활동을 종합한 '침구경험방'을 편찬해 조선 침술의 최고 전문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명불허전'에서도 허임은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천출 출신이라는 어려움으로 방황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초자연적 현상으로 현대에 오게 됐고 최연경을 만나 이런 역경을 극복하는 힘을 얻고 진정한 의학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내용을 집어 넣으면 실제 역사를 일부 각색했다.

앞으로 '명불허전'이 허임을 어떤 캐릭터로 발전시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극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허임'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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