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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금주 맛집은? 육회비빔밥의 달인, 부산 찐빵의 달인 맛집 '비법 공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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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금주 맛집은? 육회비빔밥의 달인, 부산 찐빵의 달인 맛집 '비법 공개' 주목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9.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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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이번주 '생활의 달인'에서는 육회비빔밥과 찐빵의 달인을 만나보고, 지난주에 이어 '신발 복원의 달인'의 멋진 아이디어와 만난다. 

SBS '생활의 달인‘은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며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오르게 된 사람들의 삶과 스토리, 그들이 일군 성과를 만나보는 시간이다.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달인들의 면모를 보고 있노라면 그 분야에서 '득도'했다는 생각이 든다.

18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되는 '생활의 달인'에서도 자신의 분야에서 '도'를 통한 고수들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맛으로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육회비빔밥의 달인과 부산 찐빵의 달인을 찾아가고, 지난주에 이어 '신발 복원의 달인' 2탄도 마련된다. 

벌초의 달인, 찐빵·찹쌀도넛의 달인  [사진= SBS '생활의 달인' 제공]

◆ 육회 비빔밥의 달인

우리는 흔히 비빔밥의 고향을 전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비빔밥 명물이 있단다. 바로 사천의 명물인 '육회비빔밥'이다. 

육회비빔밥의 달인은 경남 사천시 곤명면으로 만나러 간다. 바로 올해 경력 40년인 주순희(71) 달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곳의 육회비빔밥은 비주얼부터 손님을 압도한다. 이를 위해 달인은 육회 비빔밥의 꽃이 되는 육회부터 특별한 숙성과정을 거쳐 만든다.

우선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해줄 울외와 비듬나물을 한 데 모아 찌고 다진 후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기 위해 생강과 대추를 넣어 끓인 물을 섞어준 것에 고기를 숙성시키는 것이 그 비법이란다. 

잠시 설명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달인의 품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육회비빔밥의 비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보통과 다른 양념장과 물에도 숨어 있다고 한다. 

양념장은 찹쌀풀 대신 고구마와 밥을 이용해 찰기를 더하고 백년초 꽃을 우린 물까지 더해 특별한 맛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고들빼기와 말린 칡을 이용해 구수한 감칠맛을 자아내도록 만든 물을 양념장과 한데 어우러지도록 넣어준다. 

주순희 달인은 사십년의 긴 세월 동안 하루같이 이 작업을 하며 변함없는 맛과 함께 해왔다. 그래서 달인의 육회비빔밥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 부산 찐빵의 달인 

간식거리는 시대상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흐르는 세월에 따라 다양한 간식거리가 생기지만 지난날의 영광을 뒤로하고 간식거리의 중심 자리를 빼앗기는 음식도 많다.

이날 '생활의 달인'에서는 급변하는 세월 속에서도  간식거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먹을거리를 찾아간다.

부산 중구 남포동. 바로 45년째 자갈치역을 지키며 추억의 맛을 전하고 있는 이영심 달인의 찐빵이다.  달인의 찐빵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 때문에 단골들 사이에서는 이 지역의 명물로 불린다. 

무엇이 달인의 찐빵을 부산의 명물로 인정받게 만드는 걸까? 제작진에 따르면, 그 중독성 있는 맛의 핵심은 역시 팥소다.

달인의 팥소는  팥과 양대를 끓여낸 물에 말린 묵과 대추를 끓여 걸쭉하게 만들어준 뒤 처음 삶았던 팥과 양대를 다시 끓여낸다. 이때 씹는 맛을 위해 팥과 양대를 함께 쓰는 것이 포인트란다.

달인의 찐빵에서 느낄 수 있는 남다른 쫄깃함 역시 범상치 않은 비법을 통해 탄생한다고 한다. 달인의 찐빵은 여느 찐빵 반죽과는 달리 묽은 것이 특징이다.  되직한 농도를 유지해야만 시간이 지나도 촉촉한 맛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때 쫄깃함을 더해 주기 위해 달인만의 또다른 비법이 더해진다. 의외의 재료는 바로 우엉이다. 우엉과 찹쌀가루를 함께 쪄낸 뒤 비법 육수와 밀가루를 넣어 섞어주면 달콤한 팥소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반죽이 완성된다. 

예나 지금이나 찐빵에는 어머니의 진한 정이 깊이 배어난다. 부산 찐빵의 달인은 비법만이 아니라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만큼 그 맛에는 그윽한 정이 함께 모락모락 피어난다. 

◆ 신발 복원의 달인 2탄

우해광 달인(36)은 지난주 획기적인 방법으로 운동화 복원 능력을 자랑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의 주특기는 따로 있다고 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가죽의 멋이 살아 있는 '구두 복원'이 바로 달인의 전매특허다.  낡고 닳아 애물단지로 변해 버린 구두가 달인의 손길만 닿으면 또 다른 보물로 재탄생된다는 것이다. 

그 놀라운 첫 번째 기술은 빛바랜 에나멜 구두의 광택내기라고 한다. 이를 위해 달인은 양배추와 양파를 이용해 구두의 찌든 때를 벗겨낸다. 양파의 성분이 구두 표면에 눌러 붙은 단백질을 녹여내는 역할을 한다고.

구두 수선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꼽히는 가죽 염색 역시 달인의 주특기다. 구두의 색과 가장 유사한 색을 내는 천연의 재료들을 골라 자신만의 물감을 만든다. 

달인은 갈색 구두의 염색을 위해 주로 볶은 보리와 커피를 사용한다. 그는 과거 미술학도 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며 이 독특한 배합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달인에게는 철학이 있다. 구두에는 귀천이 없기에 늘 같은 마음으로 모든 구두를 소중히 대한다는 것. 마음을 담은 손길로 꺼져가던 구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달인의 명품 기술은 그같은 철학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날도 '생활의 달인'에서는 단순히 맛과 특기의 감상을 떠나 그들의 남다른 철학을 배우며 생활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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