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4:27 (금)
[드라마초점Q] '란제리 소녀시대' 아이돌 연기자 한계' 동력잃다 '아이돌 중용 국내 드라마시장 문제점 다보여준 작품'
상태바
[드라마초점Q] '란제리 소녀시대' 아이돌 연기자 한계' 동력잃다 '아이돌 중용 국내 드라마시장 문제점 다보여준 작품'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9.19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가 초반 뜨거웠던 이슈를 유지하지 못하고 시청률 하락세를 이어가며 같은 시간대 지상파 드라마 중 꼴찌를 기록했다. '란제리 소녀시대'의 이런 부진은 우려했던 아이돌 연기의 한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는 4.1%(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0.7%P 하락한 수치다.

'란제리 소녀시대'의 이런 부진은 조금은 의외의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시청률 불패하는 복고시대 소재와 20~30대 여성층을 겨냥한 청춘 남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란제리 소녀시대' 주연을 맡은 우주소녀 보나 [사진=스포츠Q DB]

결국, 문제가 있었다는 소리다. 이미 스포츠Q는 기획기사를 통해 '란제리 소녀시대'가 방송하기 전부터 아이돌 연기자들이 극을 제대로 끌어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이런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재 '란제리 소녀시대'를 이끌어가는 배우는 사실상 우주소녀 멤버 보나로 원톱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보나는 열심히 한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박수받아야 하지만 미니시리즈를 통째로 이끌어가기에는 흡입력 있는 연기력이 부족한 느낌이다.

거기에 전문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주인공들마저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을 포진시키며 극 전체에 퍼져있는 부족한 연기력을 채우질 못하고 있다.

결국, '란제리 소녀시대'는 흡입력 있고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결핍 증세를 보이면서 스스로 동력을 잃어버린 모양새다. 서현진이라는 노련한 배우를 앞세우며 첫 방송 직후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사랑의 온도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현재 국내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중 많은 숫자가 아이돌 가수들을 연기자로 활용 중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은 이런 드라마 중 다수가 아이돌 연기자들의 '부족한 연기력'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드라마의 발전과 생명력을 위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한 심각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