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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지명' 김선기, 전역 후 첫 국제대회는 아시아야구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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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지명' 김선기, 전역 후 첫 국제대회는 아시아야구선수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1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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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김선기가 전역 후 처음으로 출격하는 국제대회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오는 10월 2일부터 8일(일)까지 대만(뉴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28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최종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 11일 드래프트 현장에 나온 김선기.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협회는 “이번 대표팀은 미래 KBO리그 최고 유망주들로 꾸려졌다”라고 밝혔다.

투수진의 면면을 보면 김선기의 이름이 눈에 띈다. 지난 11일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된 김선기는 20일 전역 후 곧바로 국제대회를 치르게 됐다.

해외 유턴파인 그는 넥센 지명을 받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다.

세광고를 졸업한 김선기는 2010년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지구 반대편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끝내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4년 국내로 돌아왔다.

KBO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선기는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한 경우 해외 구단과 계약이 만료되고 2년이 지난 뒤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 속에 상무 야구단에 입대, 군 문제를 해결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상무 에이스로 활약한 만큼, 김선기는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퓨처스리그 19경기(97이닝)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것이 전체 8순위로 지명을 받은 원인이라는 분석이 많다.

당시 현장에 모습을 보인 김선기는 “올 때 긴장이 많이 되지 않았는데, 오니 긴장됐다. 넥센에 지명되고 나니 홀가분하다”며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기록인 만큼, 기록 면에서 잘해야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기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에 1차 지명된 최채흥(한양대)과 이건욱(SK 와이번스), 박세진(kt 위즈) 등이 대표팀 투수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타선을 보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왕을 차지한 내야수 문상철(상무)과 그 뒤를 이은 내야수 황대인(상무),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는 거포 유망주 김민혁(두산 베어스 내야수) 등이 속해 있다.

▲ 김선기가 11일 드래프트 현장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20일 전역하는 김선기는 21일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국내 강화훈련에 참가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실전 감각을 익힌 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현지로 출국한다.

김선기가 참가하는 제28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총 8개국이 참가해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본선 라운드에 진출한다. 예선 라운드와 본선 라운드 성적을 합산한 종합 성적 1, 2위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A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 필리핀, 스리랑카와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B조는 일본과 중국, 홍콩, 파키스탄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일본과 2015년 제27회 대회 결승전에서 9회말 2사 이후 터진 하주석(한화 이글스)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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