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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화력' 로사리오-러프-로하스, 내년에도 한국무대 누빌까?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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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화력' 로사리오-러프-로하스, 내년에도 한국무대 누빌까?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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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야말로 막강한 화력이다. KBO리그(프로야구) 하위 3팀의 외국인 타자들이 시즌 막판 나란히 무시무시한 타격을 펼치고 있다. 호쾌한 타격으로 내년 시즌 재계약 전망을 밝히는 중이다.

2017년 정규시즌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8~10위 팀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는 다른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9월 들어 한화가 7승 8패, 삼성이 6승 7패 1무, kt가 10승 6패를 기록했다. 세 팀 모두 9월 승률이 시즌 승률을 크게 웃돈다. 특히 kt는 9월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 로사리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빅리그 복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하위 3팀 순항의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윌린 로사리오(한화)와 다린 러프(삼성),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빼어난 장타력으로 야구 팬들을 홀리는 중이다.

로사리오는 올해 37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여기에 출루율과 장타율은 지난해보다 각각 5푼, 7푼 7리 높은 0.417, 0.670을 기록 중이다. 타격 7위(0.343), 홈런 2위, 타점 6위, 장타율 2위, OPS(출루율+장타율) 2위(1.087)를 달리고 있다. 최정(SK 와이번스)을 제외하면 올 시즌 최고의 타자는 로사리오라고 봐도 무방하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로사리오는 득점권에서 무려 0.376의 고타율을 자랑해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려주는 로사리오는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변수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빅리그 복귀를 타진했던 그는,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한화에 남기로 했다. 한국 무대에서 2년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미국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러프는 5월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러프의 올 시즌은 ‘전화위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시즌 초반 타격이 좋지 않아 2군에 내려가기도 했었던 러프는 5월 2일 1군 복귀 후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7월 0.282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매번 월간타율 3할을 훌쩍 넘겼다. 특히 9월엔 0.443(61타수 27안타)의 고타율을 찍었다. 이달에만 6홈런 27타점을 몰아친 러프는 시즌 121타점으로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당당히 선두로 올라섰다.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올 시즌 22홈런을 친 이승엽이 은퇴하는 삼성으로선 러프가 내년에도 필요할 공산이 크다. 러프와 삼성 구단이 시즌 후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진다.

로하스는 대체 외인으로 시즌 중반에 영입됐음에도 제이미 로맥(SK)과 함께 확실한 임팩트를 심어주고 있다. 75경기에서 타율 0.299(301타수 90안타) 17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인데,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앤디 마르테의 향기가 난다는 평가다. 마르테 역시 kt에 몸담은 2년 동안 42홈런을 치며 빼어난 장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로하스는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터뜨려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타격 모든 지표에서 바닥을 기는 kt 입장에서 로하스만큼 매력적인 카드는 없다.

정규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을야구와 관계없는 팀들의 외국인 선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로사리오와 러프, 로하스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유니폼을 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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