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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킹스맨 골든 서클' 후기, 콜린 퍼스 살아 돌아왔지만 전편만큼의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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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킹스맨 골든 서클' 후기, 콜린 퍼스 살아 돌아왔지만 전편만큼의 재미는 없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9.2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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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골든 서클' 리뷰 UP&DOWN

UP

  • - 더 커진 액션스케일, 진정한 ‘킹스맨’으로 거듭난 태런 에저튼
  •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콜린 퍼스의 컴백
  • - 줄리안 무어‧할리베리 그리고 채닝 테이텀, ‘뉴페이스’ 등장

DOWN

  • - 형만한 아우 없다? 액션은 커졌지만 재미는…
  • - 완벽했던 ‘킹스맨 스파이’ 콜린 퍼스는 어디에?

[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지난 2015년 2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개봉했다.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청소년 관람 불가임에도 누적 612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했다. 잔인함도 위트로 소화해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오는 27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속편 ‘킹스맨 골든 서클’이 개봉한다. 속편을 만들지 않기로 유명한 매튜 본 감독이 첫 번째로 연출하는 시리즈 속편이기에 영화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내용으로 돌아왔을까?

◆ 킹스맨&스테이츠맨 VS 골든 서클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는 스테이츠맨과 골든 서클이 새롭게 등장한다. [사진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컷]

‘킹스맨 골든 서클’은 세계관을 확장해 ‘킹스맨 유니버스’를 탄생시켰다. 이번 영화를 통해 킹스맨의 새로운 유닛 스테이츠맨과 국제적 범죄 조직 골든 서클이 소개된다.

우선 킹스맨에 대해 알아보자. 킹스맨 에이전트들은 아서 왕 전설 속 원탁의 기자들 이름을 따 아서, 멀린, 랜슬롯, 개러해드 등으로 불린다. 구두, 시계, 안경 등 패셔너블한 소품들을 무기로 사용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킹스맨 본부는 포피(줄리안 무어 분)가 이끄는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그시(태런 에저튼 분)와 멀린(마크 스트롱 분)은 ‘킹스맨 최후의 규약’에 따라 미국 켄터키에 위치한 킹스맨의 형제조직 스테이츠맨을 만난다.

킹스맨이 런던의 작은 양복점을 본부로 한다면, 스테이츠맨의 본부는 켄터키의 위스키 증류 공장 안에 설치돼 있다. 에이전트들의 코드명은 샴페인, 위스키, 데킬라, 진저 에일 등 친숙한 술 이름에서 따왔다. 스타일도 킹스맨과 대비된다. 청청 패션, 야구 방망이, 레이저 올가미까지 미국 서부를 떠올리게 하는 스테이츠맨의 신무기들이 소개된다.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는 발렌타인에 이어 포피(줄리안 무어 분)가 악당으로 출연한다. [사진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컷]

킹스맨, 스테이츠맨 연합은 악당 포피에 맞서 싸운다. 포피는 전편에서 해리 하트(콜린 퍼스 분)와 대립했던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분)을 뛰어넘는 잔인함과 악행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 콜린 퍼스는 어떻게 살아 돌아왔을까?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발렌타인의 총에 맞아 죽은 줄만 알았던 해리 하트(콜린 퍼스 분)가 ‘킹스맨 골든 서클’을 통해 컴백한다. 전편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던질 줄 알았던 콜린 퍼스가 이번에는 완벽함보다는 허술함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의 완벽한 케미다. 앞서 태런 에저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킹스맨으로 발탁했던 콜린 퍼스는 이번에도 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세상을 구한다.

◆ 청소년 관람 불가의 한계? ‘인육, 손가락 콘돔’ 전작을 의식한 19금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콜린 퍼스는 총에 맞아 사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컷]

‘킹스맨 골든 서클’이 전작보다 더 커진 스케일을 자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많은 재미를 줬다고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킹스맨이 스테이츠맨의 본부를 찾아가 협력하고, 그곳에서 만난 해리 하트가 기억을 되찾고 킹스맨 에이전트로 돌아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웃음을 주기 위해 많은 요소를 설치했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포피는 사람을 갈아 인육을 만들고, 에그시는 악당 찰리의 여자친구에게 추적기를 달기 위해 손가락 콘돔을 사용한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도 성관계, 살인은 등장했다. 하지만 사람의 머리가 터지는 것을 불꽃놀이와 같은 색감으로 표현하는 등 신박한 표현법으로 관객들이 신선함을 느끼게 해줬다면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은 이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적정선을 지키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전작에 이어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도 마크 스트롱, 태런 에저튼의 호흡이 돋보인다. [사진 = '킹스맨 골든 서클' 스틸컷]

해리 하트가 살아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킹스맨 골든 서클’이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는 충분하다. 하지만 막상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보다 더 많은 예산을 사용했음에도 줄거리와 표현은 아쉽다는 느낌을 줘 기대를 만족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을 홍보하기 위해 주연 배우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 태런 에저튼이 내한한다. 특히 콜린 퍼스와 마크 스트롱의 첫 내한이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개봉하는 ‘킹스맨 골든 서클’이 이번에는 어떤 기록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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