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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레알베티스] '난사' 호날두 실망 가득, 바르셀로나는 달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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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레알베티스] '난사' 호날두 실망 가득, 바르셀로나는 달리는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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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2슛 중 유효슛은 2개, 무득점.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복귀전 성적이다. 천하의 호날두지만 이날 경기력에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팀은 후반 막판 실점하며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이다. 5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레알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 2무 1패(승점 8), 7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이적시킨 뒤에도 승승장구하며 5연승(승점 15)을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어지는 승점 차는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날은 호날두의 리그 복귀전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호날두는 지난달 14일 바르셀로나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골을 넣고도 유니폼을 벗고 세리머니를 하다가 한 번, 헐리우드 액션을 취해 또다시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밀친 대가는 리그-스페인 컵 대회 5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였다.

호날두의 공백은 역시나 컸다. 개막전에서 4경기에서 1승 2무 1패, 전혀 레알 마드리드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수페르코파 2차전과 리그 4경기를 거른 호날두는 이날 드디어 복귀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지난 18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부활을 알린 가레스 베일과 호날두를 투톱으로 내세워 레알 베티스를 맞았다.

역시나 주도권은 레알 마드리드의 차지였다. 점유율은 60%-40%, 슛에서는 27-12로 압도했다. 그러나 실속은 없었다. 호날두는 홀로 12개의 슛을 날렸다. 그러나 슛을 하다가 미끌어 지는가 하면 회심의 슛은 잇따라 허공을 갈랐다. 유효슛이 단 2개에 그쳤다는 게 이날 경기력을 대변한다.

지난달 14일 이후 실전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후 피오렌티나와 친선경기에서 골을 터뜨렸고 아포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도 2골을 넣으며 감각을 조율했다. 두 경기 모두 홈구장에서 치렀기에 이날 밟은 피치가 어색했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수비에는 크게 치중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상대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데도 허리진의 압박이 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얼리 크로스에 이은 헤더로 결승골을 허용,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7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 중이던 레알 마드리드의 무득점으로 기록 경신도 무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의 전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브라질 산투스와 타이 기록을 세운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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