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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김예림, 첫 메달 향한 출사표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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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김예림, 첫 메달 향한 출사표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09.2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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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포스트 김연아' 김예림(14·도장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예림은 21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 출전한다.

김예림은 지난 시즌 주니어에 데뷔한 후 두 차례 그랑프리에서 각각 4,5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즌 후반 발가락 부상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를 포기해야 했다. 첫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시상대에 서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예림은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도하는 모든 점프를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배치했다. 이는 주로 러시아 선수들이 쓰는 전략 가운데 하나다. 세계 피겨계를 주름 잡는 러시아는 매 시즌 수많은 유망주들을 국제무대에 데뷔시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3년째 정상의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 추가점 획득을 목표로 점프를 후반부에 시도해 재미를 보고 있다.

김예림은 이들과 동등한 조건을 갖추고자 이러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다. 김예림은 지난 7월 말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김연아 이후 국내 대회 최고점수인 193.0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그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모두 실수 없이 마쳤다. 이어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아시안 트로피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예림과 함께 메달을 놓고 경쟁할 상대로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꼽힌다. 트루소바는 1차 대회에서 197.6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를 경우 가장 먼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다. 또한 1차 대회 3위 리코 타키노(일본)도 두 번째 그랑프리 무대에 올라 김예림과 경쟁한다.

올 시즌 김예림은 비교적 친숙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쇼트프로그램은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인 ‘리버댄스(River Dance)’, 프리스케이팅은 ‘라라랜드(La La Land)’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독특한 스파이럴 자세 등을 넣어 다채로운 트랜지션을 수행한다. 반면 프리스케이팅은 음악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표정 연기, 화려한 팔 동작 안무로 풍성함을 더했다.

김예림은 국내에서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임은수(14·한강중), 유영(13·과천중)과 더불어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임은수가 2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으로 은메달을 수확한 사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예림에게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예림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연습했던 것들을 팬들에게 모두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 시즌에는 기술과 예술적인 부분 모두 열심히 준비했기에 좋은 경기로 국제 무대에서 인상을 남기고 오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도지훈(13·인천 옥련중)도 참가한다. 도지훈은 유영과 동 나이대 선수로 국내에서 촉망 받는 유망주이며 이번에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갖는다.

여자 싱글 일정은 21일 오후 쇼트프로그램, 22일 오후 프리스케이팅이다.

남자 싱글에는 이시형(18·판곡고)이 출전한다. 이시형은 주니어 그랑프리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시형은 지난 2월 강릉에서 열렸던 4대륙선수권에서 개인 최고기록(195.72점)을 세우며 이목을 끌었다.
 

■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경기일정 (한국시간) 

 9/21 (목) 오후 7시 10분~11시 50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 김예림, 도지훈 
△ 9/22 (금) 오전 0시 45분~4시 20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 이시형 
△ 9/22 (금) 오후 7시~0시 30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 김예림, 도지훈
△ 9/23 (토) 오후 6시 45분~11시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 이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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