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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 살렸다', 한글-한복 모티브 담은 평창 메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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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 살렸다', 한글-한복 모티브 담은 평창 메달 공개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09.21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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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및동계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 송석두 강원도지사, 국내 동계스포츠 경기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달 공개 행사를 가졌다.

메달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영혼이라 할 수 있는 한글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한글과 함께 한복도 모티브로 활용돼 세련미를 한층 강조됐다.

▲ 21일 발표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수여 될 금메달. 좌측 상단에는 오륜이 있고 밑바탕으로는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표현해낸 사선이 특징이다. [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조직위 측은 “디자인을 식물에 비유한다면 대회 경기와 메달은 꽃과 열매, 줄기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 그리고 열정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메달 앞면에는 좌측 상단에 올림픽 전통에 따라 오륜이 배치됐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가 역동적인 사선으로 표현돼 있다.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종목 이름이 새겨져 있고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 중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이 새겨져 입체감을 더했다.

리본(스트랩)은 전통 한복 특유의 갑사를 소재로 했다. 여기에 한글 눈꽃 패턴과 자수가 섬세하게 놓아져 있다. 색깔은 ‘Light Teal'과 ’Light Red' 두 가지가 사용됐으며 폭은 3.6㎝, 메달을 장착했을 때 길이는 42.5㎝다.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적용됐으며 원목으로 만들어져 한국적인 가치와 멋을 더했다. 케이스에는 메달과 메달 설명지, IOC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긴다.

무게는 금메달이 586g, 은메달 580g, 동메달 493g으로 소치 동계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금메달과 은메달은 더 무거워졌고 동메달은 가벼워졌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모두 순은(순도 99.9%)을 바탕으로 제작하고 금메달의 경우 순금 6g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을 준수한다. 동메달은 단동(Cu90-Zn10) 소재이며 은메달과 함께 착조 형태로 마감된다.

이석우 디자이너는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세계 각 나라 선수의 열정과 노력을 어떻게 아름답게 표현할지를 고민했다”며 “메달에 독창성을 부여하고자 옆면에 한글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오늘 공개된 메달은 평창이라는 이름과 함께 기억될 소중한 유산이며 평창이라는 무대에서 온 세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평화를 노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평창 올림픽 메달은 대회 상징물, 동계종목 피규어 등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DDP 어울림마당에 전시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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