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1:45 (목)
[프로야구] '회생' 넥센히어로즈-'충격' LG트윈스, SK 추월 경우의 수는?
상태바
[프로야구] '회생' 넥센히어로즈-'충격' LG트윈스, SK 추월 경우의 수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21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6위 넥센 히어로즈는 기사회생한 반면 7위 LG 트윈스는 또 하위팀에 발목 잡혔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넥센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10위 kt 위즈를 5-3으로 누르고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승률 5할(69승 2무 69패)을 만든 넥센이 와일드카드 티켓을 획득하는 유일한 경우의 수는 잔여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5위 SK 와이번스가 잔여 3경기에서 모두 지는 것이다.

▲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넥센 이정후.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비장한 넥센은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kt 1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후속 서건창의 좌익수 왼쪽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1회말 정현에게 3루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땅볼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으나 4회 고종욱의 3루타, 김민성의 투런 홈런으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5회 오태곤과 정현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또 원점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6회 허정협의 사구, 박동원의 안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깼다.

9회에는 이정후의 안타, 서건창의 희생 번트에 이은 마이클 초이스의 볼넷, 김하성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고 수비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웃었다.

선발 앤디 밴헤켄은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승(6패)을 수확했다. 신재영은 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2호 세이브를 챙겼다.

'신인왕 0순위' 이정후는 시즌 110득점을 기록, 1994년 LG 유지현이 보유하고 있던 한 시즌 신인 최다 득점 109개를 넘어섰다. 

L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원정에서 4-8로 졌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꼴찌 kt, 8위 한화 이글스, 9위 삼성에 3연패를 당해 충격을 이루 말할 수 없다.

▲ 홈런을 때리고 홈을 밟고 있는 러프(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져 손을 써볼 도리가 없었다. 임찬규는 1회말 5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은퇴를 앞둔 삼성 이승엽은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려 안방 팬들을 열광시켰다.

빈공에 허덕이던 LG는 4회초 박용택의 좌월 솔로포로 침묵을 깼지만 삼성 선발 윤성환의 구위에 눌려 더는 추격하지 못하다 3점을 더 준 8회에야 2점을 뽑았다.

4할 승률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삼성은 윤성환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최충연, 이승현, 심창민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러프는 5회 대형 투런포(시즌 31호)로 2타점을 더해 부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123타점으로 2위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삼성의 유일한 10승 투수 윤성환은 시즌 12승(9패)을 달성한 반면 책임감이 막중했던 임찬규는 4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9패(6승)를 떠안았다.

SK에 4경치 차로 뒤지게 된 LG는 잔여 9경기에서 7승 이상을 거두는 기적을 연출하지 않는 한 가을야구를 하기 어려워졌다. 이마저도 SK가 3패한다는 가정에서다. 승패 마진은 -2(65승 3무 67패)다. 

홈런 두 방으로 3타점을 올린 베테랑 박용택의 분투는 빛이 바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