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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이청용 FA컵 맞대결서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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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이청용 FA컵 맞대결서 판정승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1.2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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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캠벨의 결승골로 1-0 신승

[스포츠Q 신석주 기자] 한국 대표팀 공격의 주축인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카디프시티가 후반 5분 프레이저 캠벨의 결승골로 1-0의 신승을 거뒀다.

2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복 스타디움에서 펼친 맞대결에서 이청용과 김보경 모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한국 선수가 선발로 나서 잉글랜드에서 격돌한 것은 2009년 2월 박지성(맨유)-조원희(위건) 이후 세 번째다.

이청용은 오른쪽과 중원, 최전방을 오가는 폭넓은 움직임과 강한 압박을 보였다. 특히 전반 18분,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고, 과감한 중원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등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보경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초반 오른쪽 돌파를 통해 볼튼의 수비를 흔들며 공격을 이끌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보이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두 선수 맞대결의 하이라이트는 전반 20분 이후 김보경이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터였다. 이후 두 선수가 마주하는 상황이 늘어났고, 전반 28분과 후반 30분, 두 차례 김보경이 이청용에게 태클로 파울을 범하는 등 부딪히는 장면도 자주 발생했다. 결국, 후반 40분 김보경은 돌파하던 이청용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날 두 선수는 풀타임 활약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두 팀의 승패는 후반 초반 실책으로 판가름 났다. 카디프는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레이크 눈이 올린 크로스를 볼턴 골키퍼 로너건이 잡다가 흘렸고, 쇄도하던 프레이저 캠벨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카디프는 마지막까지 이골을 끝까지 지키며 FA컵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기성용은 주중에 펼쳐질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를 대비한 체력 안배 차원에서 FA컵 4라운드 키더민스터 해리어스 경기의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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