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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9억' 테베스-상하이 선화 갈등 폭발, 중국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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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9억' 테베스-상하이 선화 갈등 폭발, 중국 떠나나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09.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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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중국? 50년 지나도 절대 못 따라와.” (테베스)

“테베스, 기량 미달이다.” (상하이 선화)

중국 슈퍼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고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33상하이 선화)가 이적한 지 불과 1년도 안 돼 소속팀과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SFR스포츠에 따르면 테베스는 “중국 축구 수준이 매우 떨어진다"며 "50년이 지나도 남미와 유럽 수준에 절대 따라오지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남미와 유럽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축구를 접해 체계적으로 배우지만 중국은 그렇지 못하다”며 “남미와 유럽에 비해 중국 축구 기술력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결별설이 터졌다. 중국 봉황체육은 이스라엘 매체 원을 인용, "선화 측이 테베스의 대체자로 이스라엘 국가대표 자하비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선화가 자하비와 2차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테베스와 곧 헤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하이 선화 입장에서는 테베스의 발언이 불쾌할 수밖에 없다. 우샤오후이 상하이 선화 회장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 “테베스가 지난 동계훈련 때 합류하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테베스가 가장 영향력이 있는 선수라 판단해 영입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테베스는 지난 1월 중국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을 받고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후니오르스를 떠나 상하이에 둥지를 틀었다. 연봉도 아니고 주급이 61만 5000파운드(9억원)임에도 성적은 13경기 3골로 보잘 것 없다. 

뿐만 아니다. 테베스는 중국 생활에 음식 문제 등을 거론하는 등 중국 생활에 불만을 토로하며 향수병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과체중 논란이 불거지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브라질 오스카, 헐크(이상 상하이 상강), 나이지리아 오디온 이갈로(창춘) 등 거물을 대거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스타와 구단간 신뢰가 어긋나는 사고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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