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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이돌학교' 0%대 시청률… 방송 종영 이후 데뷔도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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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이돌학교' 0%대 시청률… 방송 종영 이후 데뷔도 '골치'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9.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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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아이돌학교'가 엠넷의 프라임타임 시간대인 오후 11시로 생방송 시간을 옮기고서도 시청률 부진을 막지 못했다. '프로듀스101'의 성공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아이돌학교'는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연습생이 아닌 일반인 아이돌 지망생을 모아 꾸렸다는 점부터 '식스틴', '프로듀스101' 출신 유명 연습생도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돌학교'의 학교 컨셉이 군대를 연상시키며 병영문화를 프로그램에 삽입한 게 아니냐는 비판과 '학교'라는 컨셉에, 세일러 교복이라는 복장에 '로리타 논란'이 있기도 했다. 

'아이돌학교' 신입생 모집 포스터 [사진 = 엠넷 '아이돌학교' 제공]

그러나 이 모든 화제가 무색하게 '아이돌학교'는 첫 방송 이후로 꾸준히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방송은 0.2%(닐슨, 전국기준)이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이돌학교'의 인기 연습생들은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며 나름의 팬덤까지 형성했다. 노지선, 송하영, 백지헌, 이채영, 박지원 등은 유력한 데뷔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출연진의 매력에도 정작 프로그램인 '아이돌 학교'의 인기 저조로 방송사 측도 고민에 빠졌다.

최근에는 '아이돌학교'의 데뷔 난항 소식까지 전해졌다. 프로그램의 부진으로 '아이돌 학교' 최종 9인 데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속사가 없다는 소식이었다.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연습생을 보유한 소속사들이 최종 데뷔 멤버가 아니더라도 프로그램 인기의 반사이익을 얻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데뷔 이후에도 '아이돌학교'가 만들어 내는 아이돌의 인기는 보장하기 힘들다. '프로듀스101'의 아이오아이, 워너원은 국민적 인기를 얻은 '프로듀스101'의 효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돌학교'는 프로그램의 인기 뿐만 아니라 인지도까지 떨어지는 만큼 방송 인기의 이점을 데뷔하는 그룹이 얻을 수 없을 거란 분석이다.

'아이돌학교' 학생들 [사진 = 스포츠Q DB]

최근 걸그룹 시장은 그야말로 포화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KBS는 인기를 얻지 못한 아이돌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아이돌 리부트 프로젝트인 '더 유닛'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까지 했다. '데뷔하면 꽃길'이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 데뷔하고 나서 인지도를 얻고 생존하는 것은 데뷔하는 것 만큼이나 힘들다.

이런 국내 가요 시장 상황 속에서 시청률이 부진한 '아이돌학교'가 만든 그룹이 걸그룹 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프로듀스101'의 성공으로 엠넷은 과거 데뷔 서바이벌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그러나 '프로듀스101'과 차별화 되지 못하는 프로그램의 소재, '학교'라는 소재에 집착한 판타지적 설정 등 '아이돌학교'는 다소 부족한 기획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아이돌학교'의 부진이 종영까지 이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데뷔까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아이돌학교'의 학생들은 데뷔 이후에도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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