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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에도 프로야구 2년 연속 800만 관중 눈앞, 진정한 반성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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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에도 프로야구 2년 연속 800만 관중 눈앞, 진정한 반성 필요한 때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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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00만 관중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심판 금품 수수 등 각종 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 속 경기장을 찾는 야구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올해 KBO리그(프로야구)가 정규시즌 720경기 중 96%를 소화한 가운데 누적 관중 794만5232명(평균 1만1548명)으로 800만 관중까지 5만4768명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록 달성을 이루게 되면 691경기만으로 지난해(693경기)보다 2경기 빠른 것이다.

올 시즌 종료까진 3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직까지도 최종 순위에 대한 예측을 하기 힘들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2위 두산 베어스와 1.5경기 차, 3위 NC 다이노스와 4위 롯데 자이언츠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가을야구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 경쟁도 아직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치열한 순위 다툼이 흥행 대박으로 이어진 주된 이유로 보인다. 특히 9월 평균 관중은 1만2631명으로 올 시즌 월별 최다. 2012년 이후로 쳐도 가장 많다.

가장 많은 관중을 불러모은 구단은 LG 트윈스였다.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 됐지만 불과 지난 달까지만 해도 유력한 가을야구 진출 후보였다. LG는 누적 홈관중 107만4683명을 기록, 8년 연속, 팀 통산 12번째로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2위는 두산으로 105만1027명을 불러들였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인기 팀 KIA와 롯데의 선전도 눈에 띈다. KIA는 97만4183명, 롯데는 97만3073명을 기록했다. KIA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롯데는 5년 만에 1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하다.

LG, 두산에 이어 KIA와 롯데까지 100만 관중을 넘어서면 2012년 이후 역대 2번째로 한 시즌 4개 구단 100만 관중 기록이 달성된다. 당시에는 LG와 두산, 롯데와 SK 와이번스가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관중 증가율 면에서도 KIA와 롯데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KIA는 전년 대비 34% 증가율, 롯데는 17%다.

지난해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프로야구가 홍역을 앓았다. 이번에는 심판 금품수수 사건에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이 연루되며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들을 보기 위해 구장을 찾고 있다. 충성도 높은 야구 팬들을 위해 KBO와 각 구단들이 진심어린 반성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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