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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는 기본' 연일 터지는 MLB 초대박 계약 원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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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는 기본' 연일 터지는 MLB 초대박 계약 원천은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2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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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보이면 5년 이상 장기계약…중계권료 폭등으로 선수 몸값까지 동반 상승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이제 1억 달러(1113억원)쯤은 우습다. 2억 달러 선수도 부지기수다. 이젠 3억 달러 선수도 등장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얘기다.

MLB에서 선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20일(한국시간)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25·마이애미)이 13년 동안 3억2500만 달러(3618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맺으며 역사상 첫 '3억 달러 선수 시대'를 열었다.

아무리 부자 구단이라도 한 선수에게 3억 달러를 쏟아붓는 것은 부담이 크다. 그래서 스탠튼에게 3억 달러 이상을 쥐어준 것은 미국내에서도 큰 뉴스가 됐다.

이제는 1억 달러는 '그쯤이야'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케빈 브라운(49)이 LA 다저스와 7년 1억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것이 최초의 1억 달러 사례였다. 이 때가 1999년이었다.

하지만 불과 2년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억 달러 시대를 열었고 스탠튼이 3억 달러까지 높여놨다.

▲ 지안카를로 스탠튼(오른쪽)이 20일(한국시간) 소속팀 마이애미와 대형 계약을 맺은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탠튼은 13년 3억2500만 달러의 계약으로 MLB 사상 첫 3억 달러 선수가 됐다. [사진=AP/뉴시스]

◆ 가능성이 보이면 바로 1억 달러 장기계약

2억 달러 계약도 속출하고 있다. 로빈슨 카노(32·시애틀)가 역대 5위에 해당하는 10년 2억4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조이 보토(31·신시내티)는 10년 2억2500만 달러,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는 7년 2억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역대 MLB에서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사례는 모두 9차례(알렉스 로드리게스 2회)로 늘어났다.

올해만 하더라도 1억 달러 계약은 큰 뉴스가 아닐 정도가 됐다. 추신수(32) 역시 텍사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7년 1억3000만 달러(1447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 추신수는 올 시즌 FA 자격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1억 달러 계약자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AP/뉴시스]

이처럼 1억 달러 선수가 흔한(?) 사례가 되다보니 의외의 선수들도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신시내티와 6년 1억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호머 베일리(28)와 현재 시애틀과 7년 동안 1억 달러의 계약을 앞둔 카일 시거(27)다.

2007년 데뷔 후 2011년까지 겨우 25승에 그친 베일리는 2012년부터 2년 연속 두자리 승수와 200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과 노히트노런까지 기록하며 잠재된 능력을 폭발시켰다. 그 결과 올 시즌을 앞두고 1억 달러 이상의 대박을 터뜨렸다.

시거는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과 함께 2011년 데뷔한 평범한 3루수였다. 올해 수비력을 인정받아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3년간 70홈런과 264타점 그리고 부상없는 시즌을 보냈지만 통산 0.262의 타율과 0.328의 출루율은 MLB에서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시거와 함께 데뷔한 트라웃은 3년간 98개의 홈런과 307타점, 0.305의 타율과 0.395의 출루율 등 훌륭한 성적으로 6년간 1억45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거는 트라웃에 많이 못미치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시애틀과 7년 1억 달러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8년차에 옵션을 더해 1억2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도 퍼지고 있다.

베일리와 시거는 단 2,3년간의 활약에도 1억 달러가 보장되는 계약을 손에 넣었다. 이는 각 구단이 이들의 가능성을 보고 장기계약으로 묶어두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 카일 시거는 MLB 기준으로 평범한 성적에 불구하고 7년 1억 달러의 대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시청률 대박, 중계권료 폭등, MLB 역사상 최고의 호황

하지만 아무리 가능성만으로 1억 달러를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원천이 있어야 한다. 역시 돈줄은 수익, 특히 중계권료다.

현재 MLB는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다. 포브스는 지난해 "MLB 전체의 2013년 수익이 80억 달러(8조91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2012년 MLB사무국이 발표한 75억 달러(8조3500억원)에서도 5억 달러(5600억원)이 오른 액수다.

이처럼 수익이 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폭등하는 중계권료다. MLB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현재 드라마 '빅뱅 이론'은 시청률 5.4%로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샌프란시스코와 대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는 역대 최저 시청률임에도 7.6%가 나왔다. 2014년 MLB 올스타전도 시청률 7%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

야구의 하늘을 찌르는 인기는 중계권료의 폭등으로 이어졌다.

류현진(27)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지난해 타임워너 케이블과 2038년까지 80억 달러의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했다. 연 평균 3억4000만 달러(3785억원)에 이르는 초특급 계약이다.

LA 다저스에는 미치지 못해도 텍사스 역시 2034년까지 연 평균 1억5000만 달러(1670억원), 시애틀은 2030년까지 연 1억1500만 달러(1280억원)의 중계권료를 받고 있다. 구단으로서는 쉽게 1억 달러 정도는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돈줄을 쥐고 있는 셈이다.

▲ LA 다저스는 2013시즌 후 24년간 연 평균 3억4000만 달러의 초대박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다저 스타디움. [사진=AP/뉴시스]

◆ 중계권료 추가 폭등 예상, 평균 이상만 해도 1억 달러

포브스는 2014년 MLB 전체 수입을 85억~90억 달러(9조5000억~10조원)로 예측했다. 시카고 컵스와 필라델피아 등 인기구단이 올해 또는 내년으로 중계권료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는 연 3500만 달러, 컵스는 연 5000만 달러를 중계권료로 받고 있다. MLB의 인기를 고려하면 재계약할 경우 중계권료는 더 오를 것이 확실하다.

여기에 최소 연 평균 4300만 달러(479억원)를 받는 오클랜드와 시애틀은 계약기간 도중 옵트아웃 권리까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상 중계권료는 계속해서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젠 1억 달러 정도는 평균 이상만 하면 받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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