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옐레나 오스타펜코(20·라트비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제패까지 단 두 걸음을 남겨뒀다.
오스타펜코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베로니카 세페데 로이그(파라과이)를 세트스코어 2-0(6-3 6-1)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0위 오스타펜코에게 77위 로이그는 손쉬운 상대였다. 오스타펜코는 한 세트도 잃지 않고 3연승을 달렸다.
23일 치를 4강전 상대는 루크시카 쿰쿰(태국·155위).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결승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오스타펜코는 올 시즌 폭풍 성장한 특급 신예다.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에서 랭킹 2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을 제압하며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남자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가장 큰 무기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에 가깝다. 강력한 스트로크 만큼 많은 범실로 스스로 무너지기도 한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여자 테니스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오스타펜코는 1세트에서 23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한 수 아래의 상대(16개)보다 실수가 더 많았다. 그럼에도 주도권은 여전히 오스타펜코의 차지였다. 1세트를 6-3으로 이겼다.
감을 잡은 2세트엔 흠잡을 데 없었다. 로이그의 서브게임도 모두 브레이크 해냈다. 경기를 끝내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1시간 12분.
메이저 대회를 차지한 오스타펜코는 아직 WTA 투어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다. 이제 단 2승만 거두면 된다.
준결승에서 이긴다면 또 다른 4강 승자와 대결한다.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71위)와 리첼 호헨캄프(네덜란드·119위) 중 누가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오스타펜코를 위협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오히려 오스타펜코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할지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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