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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리랑 불렀던 냇킹콜은 누구? '피아노-보컬에 빅밴드 지휘까지' 만능 음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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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리랑 불렀던 냇킹콜은 누구? '피아노-보컬에 빅밴드 지휘까지' 만능 음악인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9.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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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재즈계의 전설 냇킹콜이 우리나라 말로 직접 부른 아리랑 음원이 있다는 사실이 방송을 타면서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60년대 미국 빅밴드 시절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던 냇킹콜은 우리에게 나탈리콜과 부른 '언포게터블(UNFORGETTABLE)'로 더욱 유명하다. 1951년 냇킹콜의 솔로곡으로 최초 발매됐던 이 노래는 냇킹콜의 사후에 아버지와 딸의 듀엣곡으로 재탄생했다. 

재즈계의 전설 냇킹콜이 우리나라 말로 직접 부른 아리랑 음원이 있다는 사실이 방송을 타면서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아버지와 딸의 듀엣곡이 된 '언포게터블(UNFORGETTABLE)'은 두 사람의 멋진 목소리뿐 아니라 1990년대 당시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 곡이 포함된 앨범 '언포게터블 위드 러브(UNFORGETTABLE with Love)'는 미국에서만 600만 장, 전 세계에서 1천400만 장이 팔렸고 1992년 그래미상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멋진 바리톤 목소리로 노래까지 불렀던 냇킹콜은 당시 엄청난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미국 최초로 TV 버라이어티쇼를 진행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또한 명성을 얻으며 다수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919년 3월 알라바마 주 몽고메리 주에서 태어났던 냇킹콜은 오르간을 연주했던 어머니와 형 에디 콜의 영향을 받아 1936년 음반 활동을 시작했다. 

1937년 재즈 기타리스트 오스카 무어, 베이시스트 웨슬리 프린스와 함께 킹 콜 트리오(The King Cole Trio)를 결성했던 그는 1949년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 시기 냇킹콜은 노래를 직접 부르며 매력적인 보컬도 부각된다. 냇킹콜 트리오는 피아노,기타, 베이스 재즈 삼중주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트리오에는 리듬 악기인 드럼이 포함돼 있었다.
 
트리오 밴드를 청산한 냇킹콜은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1950년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모자리자(MONALISA)'와 1955년 히트해 싱글차트 2위까지 오른 '어 블러섬 펠(A Blossom Fell)', 1957년 싱글차트 6위를 차지했던 '센드 포 미(Send For Me)'를 비롯해 앞서 언급한 1951년 곡 '언포게터블(UNFORGETTABLE)'이 대표작이다.

냇킹콜이 아리랑을 수록했던 특별 음반. [사진 =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1960년대에는 빅밴드를 만들어 활동했던 냇킹콜은 사망 직전 내한 공연을 위해 우리나라에 방문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에 관심을 보이며 내한을 위해 이 노래를 직접 연습해 무대 위에서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냇킹콜의 당시 내한은 최근 방송을 타며 다시 누리꾼의 관심을 얻었다. 24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전통 민요 아리랑을 우리나라 말로 직접 불러 음반 취입을 시도했던 냇킹콜의 스토리가 공개됐다.

1965년 내한 공연 당시 아리랑을 직접 불렀던 냇킹콜은 당시 귀국 후 음반 취입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귀국 직후 그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아리랑 음원 소장자 김영갑에 따르면 당시 냇킹콜은 귀국해 폐암에 걸렸단 비보를 들었던 것.

평소 네 갑에 이르는 엄청난 끽연가였던 냇킹콜은 결국 귀국 직후 두 달 만인 1965년 2월 숨을 거두게 됐다. 이에 냇킹콜의 아리랑 음반 취입도 영원히 미뤄지게 됐다.

또한 냇킹콜의 아리랑은 2014년 그가 실제로 부르는 듯한 모습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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