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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마일 타구 맞은 류현진, 부상 충격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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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마일 타구 맞은 류현진, 부상 충격 얼마나 될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9.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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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타구에 맞았다. 그 충격은 얼마나 될까.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3회초 선두타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 패닉이 때린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고 강판됐다.

중계진은 패닉이 때린 타구가 94마일 즉, 시속 151㎞라고 설명했다.

시속 140㎞으로 날아가는 지름 7㎝, 무게 145g의 작은 공은 수박을 가볍게 뚫고 양은냄비를 찌그러뜨릴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갖는다. 그 순간 압력은 80톤에 이른다.

평소 마운드에서 표정이 없는 류현진은 그답지 않게 타구를 맞자마자 표정이 일그러졌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공을 주우러 가기 전 아주 짧게 팔을 터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후 글러브를 벗어던지더니 마운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통증을 완화하려 애썼다. 투수 출신인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그 마음을 안다는 듯 탄식을 내뱉었다.

투수는 사구에 대비하기 위해 검투사 헬멧과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고 자신이 때린 타구에 맞는 걸 방지하기 위해 정강이 보호대를 두르는 타자들과 입장이 다르다.

배트 끄트머리나 안쪽에 맞지 않는 이상 자신 앞으로 오는 타구가 시속 100㎞를 넘는 건 당연한 일. 자신의 정면으로 공이 온다면 너무 빨라서 피할 방법이 없다.

고통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아파 정신이 없을 텐데도 류현진은 일단 흐른 공을 집어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진정한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플레이오프 선발 낙점을 받기 위한 오디션에서 타박상을 입게 되면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해졌다.

천만다행으로 X레이 촬영 결과 류현진의 팔뚝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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