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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프로듀스 101 시즌2'의 결과물, 워너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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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프로듀스 101 시즌2'의 결과물, 워너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9.2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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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가요 순위 프로그램 15관왕, 앨범 선주문 52만 장, 앨범 초동 판매량 41만 장, 음원차트 올 킬, 8월 보이그룹 브랜드 평판 1위.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이 세운 놀라운 기록들이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약 두 달간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엠넷의 예능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11명 멤버로 구성된 워너원을 배출했다.

방송 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대해 제2의 아이오아이(I.O.I)가 탄생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해질 정도로 워너원은 음반, 예능 등에 출연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워너원 외에도 안타깝게 탈락한 연습생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꿈을 이루고 있다. 데뷔한 지 약 한 달 반 정도가 지난 워너원과 그 외의 연습생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활동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알아보자.

# 워너원, 독보적인 인기 이 또한 ‘넘어야할 산’

워너원은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했다. [사진 = 스포츠Q DB]

최종 1위 강다니엘을 비롯해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그리고 하성운까지 각각 다른 소속사에서 모여 이뤄진 그룹 워너원은 지난 8월 7일 앨범 ‘1X1=1(TO BE ONE)’으로 데뷔했다. 워너원의 첫 앨범 ‘1X1=1(TO BE ONE)’은 선주문만 52만 장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앨범 발매 첫 주 판매량을 뜻하는 ‘초동 판매량’에서 41만 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증명했다.

데뷔 이후 워너원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팬들에 의해 선택된 타이틀곡 ‘에너제틱’으로 각종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15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8월 보이그룹 브랜드 평판에서는 국내 최정상 보이그룹 엑소와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1위의 반열에 올라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워너원은 오는 11월 셋째 주 컴백을 확정 짓고 앨범 준비 중이다. 신곡이 2~3곡 추가된 리패키지 앨범으로 가요계에 돌아온다. 앞서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던 워너원이 이번 앨범으로는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약 1년 4개월이라는 시간이 남긴 했지만, 워너원 멤버들에게는 큰 과제가 남아 있다. 워너원에서 본래 위치로 돌아간 멤버들이 지금만큼의 화력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워너원은 프로젝트 그룹이기 때문에 1년 반의 활동이 끝나면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제2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I.O.I)는 발표하는 노래마다 히트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전만큼의 관심을 모으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워너원은 데뷔와 동시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스포츠Q DB]

그렇다면 워너원은 어떨까? ‘중복 활동 금지’라는 계약으로 인해 워너원에 올인하고 있는 멤버들이지만, 워너원이 끝나고 멤버들이 보여줄 행보에 대해 벌써부터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워너원 멤버들이 팬들의 사랑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이겨내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새로운 시작’ 뉴이스트·MXM‧정세운‧사무엘 등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탈락한 뒤 새로운 시작을 알린 연습생들도 있다. 브랜뉴뮤직의 유일한 보이그룹 브랜뉴보이즈의 임영민과 김동현은 유닛그룹 MXM을 형성해 데뷔했다. 

임영민과 김동현은 각각 최종 15위와 28위에 올라 안타깝게 탈락했지만,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다양한 매력과 가능성을 입증하는 등 눈에 띈 연습생들이었다. 지난 6일에는 앨범 ‘UNMIX’로 쇼케이스를 개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UNMIX’에는 임영민과 김동현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이 수록돼 있어 아티스트의 면모를 자랑했다.

임영민과 김동현이 그룹으로 데뷔했다면 정세운과 사무엘은 솔로로 데뷔했다. 그중 사무엘은 워너원으로 데뷔할 가능성이 높았던 연습생 중 한 명이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첫 방송 때 진행된 레벨 평가에서 댄스, 보컬 등에서 우수한 실력을 보여줬고, 매번 11위권 안에 들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사무엘이 워너원으로 데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사무엘은 최종 18위로 아쉽게 떨어졌다.

정세운과 사무엘은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솔로로 데뷔했다. [사진 = 스포츠Q DB]

이어 정세운까지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정세운은 현재 활동 중인 탈락 연습생 중 가장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와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3’까지 두 번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증명했던 정세운은 타이틀곡 ‘JUST U’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1위 후보에 올랐다.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었던 그룹도 있다. 지난 2012년 싱글 앨범으로 데뷔한 뉴이스트는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도전했다. 뉴이스트 멤버들은 다른 연습생들과 마찬가지로 간절한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 프로듀서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뉴이스트 멤버 중 한 명인 황민현은 현재 워너원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남은 김종현, 강동호, 최민기와 ‘프로듀스 101 시즌2’에는 출연하지 않은 아론까지 네 명의 멤버는 유닛 뉴이스트 W를 형성해 컴백을 준비 중이다. 황민현의 워너원 활동이 끝나면 뉴이스트로 합류해 완전체를 이뤄 본격적인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론을 제외한 뉴이스트 멤버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 =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지금까지 언급된 네 명 외에도 유선호, 이의웅, 유회승, 장문복 등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선호와 이의웅은 웹드라마 ‘악동탐정스’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했고, 유회승은 그룹 N.Flying 멤버로 합류해 보컬로 활약하고 있다. 

또 장문복은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every1 예능 ‘비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고 오는 8일에는 홍콩에서 단독 팬 미팅을 개최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입지를 넓히고 있다.

# ‘국민 프로듀서가 만든 그룹’ JBJ‧레인즈

비록 워너원으로 데뷔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팬들에 의해 데뷔하게 된 연습생들도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연습생 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이 JBJ라는 그룹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팬들의 바람대로라면 김태동도 합류해야 하지만 현재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인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JBJ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JBJ는 팬들에 의해 형성된 그룹이다. [사진 =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JBJ는 팬들에 의해 탈락한 연습생들을 조합해 만들어진 그룹이다. ‘정말 바람직한 조합’의 줄임말로 JBJ라 불리고 있지만 소속사에 따르면 ‘Just Be Joyful(그냥 즐겨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잘 봐줘 JBJ’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워너원처럼 JBJ도 각기 소속사가 다르기 때문에 아이유가 소속된 페이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지먼트를 맡았다.

JBJ의 화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월 18일 데뷔 음반을 발표하는 JBJ는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앞서 온라인 예매처 멜론 티켓을 통해 시작된 예매는 예매 시작 단 3분 만에 5000여 좌석을 매진시키며 ‘데뷔 꽃길’을 예고했다. JBJ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신곡 무대들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JBJ와 더불어 강력한 팬덤으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그룹 레인즈는 홍은기, 김성리, 변현민, 서성혁, 이기원, 주원탁, 장대현으로 구성됐다. 레인즈의 경우 JBJ와 다르게 MBC 드라마 ‘병원선’ OST를 부르며 활동 시작을 알렸다. 레인즈의 ‘let it go, let it be’는 첫 공식 활동 곡으로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 동시 발매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다음 달 12일 미니앨범으로 데뷔하는 레인즈는 데뷔 이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JBJ보다 6일 먼저 가요계에 입성하는 레인즈는 JBJ와 연습생이 아닌 팀으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계의 한 관계자 A 씨는 “워너원을 비롯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많은 연습생들이 데뷔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전부터 개인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갖고 오는 요인”이라며 “JBJ, 레인즈 또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멤버들이 속해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꽃길만 걷자”

레인즈는 만날 때마다 비가 온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그룹명이다. [사진 = 제이지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렇듯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연습생들은 각자 위치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거론된 연습생들과 더불어 다른 연습생들도 가수 혹은 연기 등을 준비하며 데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꽃길만 걷자.”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에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짧게는 8개월 길게는 10년까지 데뷔라는 꿈을 갖고 달려온 이들이 꽃길을 걷기 위해서는 팬들의 응원도 중요하지만, 연습생들의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알린 연습생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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