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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캐스팅보트 쥔 kt위즈, 헌데 그 과정이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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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캐스팅보트 쥔 kt위즈, 헌데 그 과정이 수상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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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이제 팀 당 5경기 안팎을 남겨둔 가운데,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정규시즌 우승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KIA 타이거즈가 패하고 두산 베어스가 승리하면서 두 팀이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바로 리그 꼴찌 kt 위즈. 25일 현재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둔 kt는 두산과 1경기, KIA와는 무려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7일 수원에서 두산과 홈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1일부터 KIA와 광주 3연전을 치른다.

5경기 중 공동 선두팀과 4경기를 치르니, kt가 정규리그 우승팀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kt가 최근 이 두 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각각 다른 운영을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벤치에서 KIA전에서는 느슨하게, 두산전에선 타이트하게 선수기용을 한다는 것.

일단 kt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외국인 투수 돈 로치를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로테이션 상으로는 로치는 3-8로 패한 23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김진욱 kt 감독은 심재민을 KIA전에 선발로 투입했고, 로치는 두산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로치는 올 시즌 성적이 3승 15패에 불과하지만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3.69로 좋았고, 경기력도 전반기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김진욱 감독은 “선발 수업을 위해 심재민을 올린다”는 애매한 말만 남겼다.

불펜 운용에서도 의심 갈만한 장면이 포착됐다. kt는 6회 3-3 동점이 된 23일 KIA전에서 배우열, 홍성용, 이종혁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5실점했다. 반면 24일 두산전에선 로치 이후에 필승조에 가까운 주권, 엄상백, 이상화를 차례로 투입했다. 4-5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필승 계투조가 가동됐다.

물론 선수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며, 이를 가지고 제 3자가 뭐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우연이 겹치면 우연이 아닌 것이라 했다. kt 입장에서도 시즌이 끝나가는 마당에 굳이 의심 살만한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특정팀 밀어주기 의혹’이 계속 불거져 나오는 이유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위가 확정된 팀에 의해 팬들이 허무함을 느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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