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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MBC 파업이 발견한 보석? 독일 다니엘 친구들의 뜻깊은 '서대문 형무소' 방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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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MBC 파업이 발견한 보석? 독일 다니엘 친구들의 뜻깊은 '서대문 형무소' 방문 보니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9.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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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MBC 파업 여파로 수많은 주요 예능 프로그램이 '줄결방'을 면치 못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은 물론 '나 혼자 산다', '발칙한 동거'까지… 그러나 이런 파업의 쓰나미 속에서 빛을 본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MBC의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을 통해 방송되고 있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기라는 참신한 소재로 첫 방송부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독일 친구들은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했다. [사진 =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MBC 결방의 대체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그 덕분일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독일 다니엘과 친구들 편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25일 방송된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외국인의 눈으로 본 비극적인 한국의 근현대사를 조명했다. 다니엘 친구들은 서울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 외국인의 시각으로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대문 형무소는 일제강점기 당시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고문을 받던 곳이다. 김구, 유관순 열사 등 당대의 독립투사들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일제의 잔혹한 형벌을 견뎌내야 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독일 친구들은 형무소를 둘러본 뒤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일본 위안군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한편, 세계 2차대전에서 유대인 대학살을 저질렀던 독일의 과오와 역사교육, 과거청산을 위한 노력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 =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독일의 역사 선생님인 마리오는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 비극을 목격했던 세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독일도 역사를 반성하는데 10년이나 걸렸다. 일본의 경우는 너무 오래됐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흔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서울의 관광 명소는 종로 일대의 궁궐과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독일 친구들은 한국인들에게도 생소한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 우리조차 잊고 있던 '잊혀지지 말아야 할'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본래 정규 편성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러나 MBC 파업 여파로 대체편성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의 장점을 보여주며 지상파 편성에 가능성 또한 보였다.

최근 MBC는 '오빠생각', '세모방' 등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런 가운데 케이블 채널인 MBC 에브리원에서 방송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지상파 방송에 시청자들의 호평과 지상파 편성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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