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21 11:42 (목)
[SQ이슈] 프로야구 에이전트 제도 도입, 그 기대효과는?
상태바
[SQ이슈] 프로야구 에이전트 제도 도입, 그 기대효과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26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가 내년부터 에이전트(선수 대리인) 제도를 도입한다. 앞으로 몸값이 높은 선수들은 에이전트를 고용해 구단과 연봉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2017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에이전트 제도,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유소년 야구 지원에 대해 심의했다.

▲ KBO가 내년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한다. [사진=스포츠Q DB]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에이전트 제도 시행’이었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선수를 대신해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하고 광고 출연과 입단, 임대, 이적 등 마케팅 활동 등을 담당하는 대리인을 뜻한다.

이사회는 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 간의 에이전트 제도와 관련된 합의사항을 보고받고, 내년 시즌부터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에이전트 제도는 2018년 2월 1일부터 시행된다.

KBO는 “대리인의 자격은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자격시험을 통과해 공인을 받은 자로 한다.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은 총 15명(구단 당 3명)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움직임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 프로야구의 경우, 2001년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절차 규정이 미비하고 시행 시기가 합의돼있지 않다는 이유로 제도 시행이 미뤄진 바 있다.

허나 지난해 9월 ‘프로 스포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개선안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선수협회와 계속 협의 중이다. 이야기가 잘 되면 이르면 내년에 도입될 수도 있다”고 밝히며 에이전트 제도 시행 가능성이 생겼다. 그리고 이번 이사회를 통해 도입이 최종 확정됐다.

에이전트 제도는 선수 입장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를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

메이저리그(MLB) 사례이지만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 두 시즌을 앞두고부터 호성적을 거뒀고, 결국 7년 1억3000만 달러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구단 입장에서는 보라스가 악명 높기로 유명하지만 좋은 조건의 계약을 따내기 때문에 선수들은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선수들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 에이전트가 보유할 수 있는 선수에 제한을 두는 것은 곧 저연봉 선수들이 에이전트 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 연봉이 적은 선수가 에이전트를 선임하지 못한다면 선수들 간 연봉 격차가 더 커질 게 분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O가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부작용을 줄이는 작업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편 KBO는 그동안 대표팀 참가 선수에게 주어지던 FA 등록일수 보상제도를 ‘포인트제’로 변경했다.

1포인트는 FA 등록일수 1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 12,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할 때 10포인트, 아시아야구선수권과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에 참가할 경우 5포인트가 각각 기본으로 주어진다.

▲ 대회별 포상 포인트. 프리미어 12와 올림픽, WBC에서 우승할 경우 20포인트가 주어진다. [표=KBO 제공]

아울러 기본 포인트 외에 올림픽은 3위, WBC는 8강, 프리미어 12는 4강부터 성적에 따른 추가 포인트가 지급된다. 해당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존 참가일수 규정보다 확대된 최대 60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선수 선발 규정도 강화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선수는 형 집행이 끝난 뒤 일정 기간이 경과해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또 승부조작,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마약류 연루, 병역비리, 성범죄 등으로 인해 KBO 제재를 받은 선수는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