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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에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 레알마드리드와 동반 미소 지었건만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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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에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 레알마드리드와 동반 미소 지었건만 [챔피언스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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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포엘(키프로스)을 잡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옥에 티는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25)의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 GSP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과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리그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3-1로 격파한데 이어 또 한 번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도르트문트를 꺾은 레알과 함께 승점 6을 기록했다.

▲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오른쪽)이 27일 아포엘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리그 2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골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트위터 캡처]

케인은 9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골을 넣었고 이날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이달에만 7골을 몰아치고 있다.

전반 39분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침투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선제골로 마무리한 케인은 후반 17분과 22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나무랄 데 없는 경기력이었다. 7차례 슛 중 유효슛은 3번 있었는데 모두 골로 연결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의 공백을 말끔히 지웠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양 팀 최고인 9.7의 평점을 매겼다.

반면 손흥민으로선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아쉬움이 남았다. 평점 7을 받았지만 이는 선발 출전한 11명의 선수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상대를 압도했지만 튀지는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점수다.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5차례 슛 중 골대로 향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전반 3분 상대 수비수의 허술한 클리어링을 놓치지 않고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수비수 몸에 맞고 골 라인 아웃됐다. 전반 18분 날카로운 침투로 헤더를 따내기도 했지만 공은 머리에 정확히 맞지 않았다. 그나마 후반 34분 발리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아웃된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패스도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28차례 패스 중 27번을 모두 동료들에게 배달했다. 패스성공률은 96%. 그러나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있었다. 손흥민은 군더더기 없이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건넸지만 대체로 달려 들어가는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이로 인해 템포가 끊기는 경우가 발생했다.

알리와 에릭센이 빠진 가운데 확실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손흥민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운 일전이었다. 포지션 경쟁자인 무사 시소코가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평점 8.1을 받아 더욱 그랬다.

같은 조 레알은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쌍끌이 덕에 원정에서 도르트문트를 3-1로 제압했다.

전반 18분 베일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다니엘 카르바할의 얼리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아낼 수 없는 감각적인 슛이었다.

호날두는 후반 들어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4분 베일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은 호날두는 34분 다시 한 번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을 완성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경기에서 아직 골이 없는 호날두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2경기 만에 4골을 폭발했다.

지난 시즌 8강부터 10골을 몰아치며 팀을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2연패에 올려놓은 호날두는 조별 리그부터 물오른 골 감각으로 3년 연속 득점왕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이날 맹활약한 듀오 호날두와 베일은 각각 8.1, 8.3의 평점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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