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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분석Q] '사서고생' 박준형 사타구니에 발까지 넣는 벨기에 인종차별 일촉즉발 상황 제작진의 미흡한 대처 이대로 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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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분석Q] '사서고생' 박준형 사타구니에 발까지 넣는 벨기에 인종차별 일촉즉발 상황 제작진의 미흡한 대처 이대로 좋나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9.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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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가수 겸 방송인 박준형이 JTBC 예능프로그램 '사서고생' 촬영 도중 벨기에 브뤼셀 현지 백인들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당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에 휘말렸다. 벨기에가 인종차별이 심각한 유럽국가임에도 이런 프로그램 촬영을 강행하고 미흡한 대처를 한 제작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사서고생'에서는 박준형이 게스트로 출연해 벨기에 브뤼셀 여행에 나섰다. '사서고생'은 연예인 게스트들이 해외를 나가 직접 자신의 물건을 팔아 경비를 마련하고 여행을 유지하는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사서고생'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진 리얼예능 형식이 출연 연예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부분이다. 이런 우려는 실제 지난주 방송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서고생'에서 박준형이 벨기에 현지인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 [사진=JTBC '사서고생' 방송 캡처]

지난주 고정게스트 박준형은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물건을 팔고 난 후 일부 제작진과 이동을 하던 도중이었다. 이때 무리를 지은 여러 명의 현지 백인들은 박준형을 둘러쌌고 그의 가랑이 속에 발을 집어넣는 등 인종차별 행위를 저질렀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현지 백인들의 행동은 단순한 인종차별을 넘어 폭력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는 과격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방송에서 공개된 제작진의 대처는 매우 느슨했다. 빠른 대처는 커녕 사실상 멍하니 지켜보다 박준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다. 동행한 경호원과 제작진들이 박준형을 향해 달려왔지만 신속하지 못했다. 만약 여성 게스트였다면 심각한 상황으로 번졌을 것은 불 보듯 뻔했다.

이미 '사서고생'은 지지난 방송분에서도 현지 일부 백인들이 손으로 눈을 찢는 시늉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으며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당시 방송을 봤던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현지 백인들의 인종차별을 알고도 편집을 하지 않은 것이냐는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결국, 이런 안일한 대처들이 박준형을 위험에 빠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서고생'이라는 프로그램 콘셉트는 해외여행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대리만족이라는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하지만, 현지의 실상을 제대로 모른 채 물건을 팔아 경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위험성도 뒤따른다.

'사서고생' 제작진은 이런 부분을 철저하게 사전에 조율하고 게스트들의 안전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번 이런 일이 일어날 경우 시청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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