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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커피에 미치다, 커피의 역사부터 커피애호가, 커피 종류, 커피 로스팅, 커피의 맛까지 '커피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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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커피에 미치다, 커피의 역사부터 커피애호가, 커피 종류, 커피 로스팅, 커피의 맛까지 '커피 토크'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9.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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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술, 담배는 끊어도 커피는 도저히 못 끊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이제 '커피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값싼 요리로 점심을 때우듯 해치우고 그보다 훨씬 비싼 커피를 마시는 시대가 됐다.

바쁜 업무와 부족한 시간, 스트레스가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카페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매일 하루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사람이 허다하다.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교수는 "커피에 있는 카페인은 우리 몸이 피곤함을 느낄 때 에너지가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을 속인다. 즉 우리 사회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보낼 수 없는, 굉장히 피로한 사회"라고 얘기해 많은 사람들의 씁쓸한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 'MBC 스페셜' 캡처]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한 명이 지난해 마신 커피는 평균 377잔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288잔, 2014년 314잔, 2015년 349잔에서 지난해까지 연평균 7% 정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커피 시장 규모는 무려 8조 원 가량으로 커졌다. 커피 전문점 수는 그 흔한 치킨 집보다도 무려 3배가 많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커피의 힘은 무엇일까? 28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스페셜 748회는 '커피에 미치다'라는 부제로 커피의 마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두산백과 사전에 따르면, 커피는 '커피나무에서 생두를 수확하여, 가공공정을 거쳐 볶은 후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이상의 원두를 섞어 추출하여 음용하는 기호 음료'이다.

세계적으로 커피가 생산되는 곳은 남위 25도부터 북위 25도 사이의 열대, 아열대 지역으로 커피 벨트(Coffee Belt) 또는 커피 존(Coffee Zone)이라고 한다. 중남미(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자메이카 등)에서 중급 이상의 아라비카 커피(Arabica Coffee)가 생산되고 중동·아프리카(에티오피아, 예멘, 탄자니아, 케냐 등)는 커피의 원산지로 유명하다.

그런데 최근엔 대한민국 곳곳에서도 커피나무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커피나무를 키우기 시작한 곳은 경기도 미사리의 한 농원이다.

[사진= 'MBC 스페셜' 캡처]

이 농장에서는 무려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밤낮없는 노력을 통해 커피나무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성공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엔 커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농장을 찾아 직접 커피 체리를 수확해보고 건조 과정과 로스팅을 거쳐 한잔의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다.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커피 나무는 겨울 영하의 날씨로 내려가면 바로 죽는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가능했을까?

그 배경에는 커피에 미친 한 농장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는 온실에서 1500 만원이라는 막대한 난방비를 써 가며 나무를 키워 냈다고 한다.

이날 'MBC 스페셜'에서는 이처럼 대한민국에서 커피가 생산되게 된 배경과 커피에 미쳐서 사는 애호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이 언제부터 커피를 마셨는지를 알아보고, 섬세한 커피의 세계도 전할 예정이다.

한국의 열렬한 커피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많은 이들이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에서 처음 커피를 마셨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훨씬 더 이전부터라고 한다.

1884년에 쓰인 한 책을 보면 미국인이 조선에서 커피를 대접받았다는 글귀가 있는 것. 커피는 서양 문물을 통해 상인이나 일반인들도 즐겨 마시는 음료였다. 

당시 저잣거리에서 커피는 탕국처럼 까만 물인데 서양에서 들여와 양탕국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 후 커피는 다방문화를 통해 널리 퍼졌으며 당시 신문에는 커피를 맛있게 타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자라는 커피나무의 모습 [사진= 'MBC 스페셜' 캡처]

커피의 맛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 이들은 왜 자신의 모든 것을 걸로 커피에 미(味)치게 된 걸까?

이날 방송에서는 5년 동안 커피 트럭을 몰고 다니며 전국을 여행하는 커피 여행자 이 담 씨. 커피로 포교하는 안동 광흥사의 범종 스님, 1세대 바리스타이자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커피 문화를 알린 박이추 씨, 35년간 커피만 전문적으로 다루면서 원두커피의 세계를 알린 허형만 씨, 커피는 도구의 세계라고 외치며 20년 동안 다양한 커피 도구를 수집한 문화 평론가 김갑수 씨. 커피에 빠진 후 1년에 150일을 해외 커피 산지를 다니며 직접 커피 농장에서 생두를 구입하고 있는 커피헌터 서필훈 씨의 이야기를 듣는다.

세계 3대 커피라고 칭하는 최고의 커피는 과연 어떻게 탄생된 것일까? 이날 'MBC 스페셜'에서는 커피 토크를 통해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스페셜티 커피의 매력을 알아본다.

또한, 로스팅에 따라 커피의 맛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롯, 커피 맛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는 추출 작업. 추출기구에 따라 달라지는 에스프레소, 핸드 드립, 사이폰, 에어로 프레스, 프렌치 프레스 등 다양한 커피의 맛을 접해 본다.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이 이루는 소통의 세계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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