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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다저스 가을야구 4선발 경쟁, 류현진 승리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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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다저스 가을야구 4선발 경쟁, 류현진 승리로 끝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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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4선발로 류현진이 언급되고 있다. 과연 ‘류현진 대세론’이 앞으로도 계속될까.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이 가을야구 1~3선발을 꿰찰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제 팬들의 시선은 마지막 한 자리인 4선발에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만 봤을 때는 류현진이 이 자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마에다 겐타가 이미 불펜으로 이동했다. 알렉스 우드의 선발 자리는 류현진으로 대체될 수 있다”면서 “만약 앞문을 막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드가 불펜을 맡는 것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앤드류 밀러를 불펜의 핵심으로 사용한 대목을 언급한 MLB닷컴은 “오른손 타자를 아웃시킬 수 있는 왼손 투수는 멀티이닝이 가능하고 한 경기가 아닌 여러 경기에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며 불펜의 중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드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요원으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보다 불펜 경험이 많은 우드가 올해도 불펜에서 공을 던지는 게 낫다는 이야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역시 류현진을 4선발로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커쇼와 잭 그레인키(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외한 나머지 다저스 가을야구 선발투수들의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단 3번에 그쳤다. 그런데 그 중 류현진이 두 번을 차지했다. ESPN은 이 점을 강조하며 류현진이 과거 가을야구에서 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이 아직 우드의 보직을 확정짓지 못했지만 하나의 옵션을 들자면 우드를 불펜으로 이동하고 류현진을 선발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류현진이 4선발로 쓰일 것이라고 점쳤다.

또,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가 애리조나가 될 경우 이 팀의 오른손 타자를 막기 위해 류현진과 힐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류현진과 힐 모두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좋은 면모를 보여줬기에 가을야구에서 더 길게 던져야 한다고 본 것.

두 매체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그동안 팀 내에서 맡은 역할과 상대팀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드보다는 류현진에게 가을야구 앞문을 맡기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계산이다.

이제 공은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에게 넘어갔다. 현지 매체들의 주장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는 이전 경기들보다 임팩트 있는 활약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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