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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오른 날개 빠져도 유광우 '토스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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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오른 날개 빠져도 유광우 '토스의 힘'으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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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번째 6000세트 돌파…삼성화재 6연승 선두 탈환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29)가 V리그 통산 5번째로 대기록을 세웠다. 무려 6000번의 세트를 성공하며 현역 최고의 세터임을 입증했다.

유광우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2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59개를 추가, 팀의 세트스코어 3-1(25-19 20-25 29-27 25-22)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성공률은 59.6%였다.

유광우의 활약으로 1승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6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8승2패 승점 24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2위 OK저축은행(8승2패)과 격차는 승점 2점이다.

이날 삼성화재는 오는 27일 입대가 예정돼 있는 주전 라이트 박철우가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의 대체자로 2년차 라이트 김명진이 투입됐지만 삼성화재는 확실한 카드인 레오에게 편중된 공격을 전개했다.

아무리 레오가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더라도 상대 블로커가 예측하는 토스를 올려야 하는 유광우의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광우는 지난 2년간 함께해 온 레오와 착실하게 손발을 맞추며 득점을 이어갔다. 레오의 체력이 지칠 법도 했지만 유광우의 순도 높은 토스가 레오의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이날 레오의 공격성공률은 58.97%. 3세트와 4세트에는 60% 중반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2007~2008시즌 1라운드 2차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유광우는 첫 두 시즌을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2009~2010시즌부터 코트를 밟은 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2010~2011시즌부터 올시즌까지 세트 당 세트 성공 개수를 11개~12개로 유지했다.

데뷔 때부터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고 현재도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을 정도로 발목이 좋지 않지만 그는 주전을 꿰찬 뒤 네 시즌 연속으로 우승의 맛을 봤고 올시즌에도 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대기록을 달성한 유광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공격수를 만났기 때문에 6000세트를 달성할 수 있었고 수비수들도 잘 받아줬다”며 “동료들이 만들어준 기록이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앞으로 더 훈련에 매진해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부처는 한 세트씩 주고받은 3세트였다. 듀스까지 간 상황에서 LIG손해보험 에드가의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에드가는 27-27에서 서브 범실을 한 뒤 회심의 백어택을 날렸지만 이것이 아웃으로 판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4세트에는 레오의 존재감이 빛났다. 레오는 22-20에서 시간차 공격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뒤 24-22에서는 오픈 공격을 작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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