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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긴 추석 연휴, 추천 1순위 미드·영드는? 넷플릭스 인기작부터 마블 스핀오프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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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긴 추석 연휴, 추천 1순위 미드·영드는? 넷플릭스 인기작부터 마블 스핀오프 까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10.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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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길고도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대체휴일까지 포함해 적게는 7일, 많게는 10일의 긴 휴가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최근 왓챠플레이, 넷플릭스 같은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국내에도 활성화 되면서 해외의 인기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드라마 등 해외 드라마의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워킹 데드'를 비롯해 마니아를 다수 양상한 영국 BBC의 '셜록'은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번 추석 새롭게 '입문'할만한 영어권 드라마는 무엇이 있을까?

# '대세' 된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빨간머리 앤'·'더 크라운'

넷플릭스 자체제작 드라마 '더 크라운', '빨간머리 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각국 방송국의 인기 프로그램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 1세대로 큰 사랑을 받은 '오랜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는 여성 교도소라는 독특한 소재로 '웰 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새롭게 시작된 넷플릭스 자체제작 드라마 중 눈여겨 볼만한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을 사랑했던 기억이 있다면 2017년 새롭게 리부트 된 캐나다 드라마 '빨간머리 앤'(Anne With an E)를 주목해보자. 넷플릭스 판 '빨간머리 앤'은 현재 시즌 1이 공개된 드라마로 애니메이션 속 '초록지붕 집'의 아름다운 풍경을 드라마로 옮긴 듯 한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특히 원작 소설과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면 앤 셜리 역을 맡은 아역배우 에이미베스 맥널티의 외모에 깜짝 놀랄 것이다. 소설 속 앤을 그대로 옮긴 듯한 에이미베스 맥널티는 인상적인 비주얼과 연기로 원작의 앤을 충실히 재현한다.

물론 2017년 작품인 만큼 기존 '빨간머리 앤'과 다른 점 또한 존재한다. 앤의 불행한 전사가 좀 더 사실적으로 보여지며, 앤이 겪는 고아로서의 고민 역시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1,800년대 서프러제트 운동이나 여성주의적 시각 또한 녹아있어 기존의 작품과는 또 다른 현대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직 시즌1, 에피소드 7개만 공개된 상태니 정주행하기도 가벼운 분량이다. 

진지한 시대극을 좋아한다면 넷플릭스 제작 영국 드라마 '더 크라운'(The Crown)을 추천한다. '더 크라운'은 현재까지 영연방의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 드라마다. '11대 닥터'로 유명한 맷 스미스가 엘리자베스2세의 부군 필립 공을 연기한다.

'더 크라운'은 여왕이 공주인 시절부터 왕위에 오른 후 맞이하는 고민들까지 그려낸다. 한 사람의 여성이자 어머니인 자신과 여왕인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고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자 노력하는 엘리자베스2세의 모습은 영국 역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드라마에 몰입하게끔 만든다.

제작진 또한 주목할 만 하다. '빌리 엘리어트'와 '디 아워스', '더 리더'로 문학적인 영화 세계를 보여줬던 스티븐 돌드리가 감독을 맡았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피터 모건'은 이미 엘리자베스 2세의 전기 영화인 '더 퀸'으로 영국 시대극의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았다. 영국 왕실의 문화와 화려한 왕실의 패션, 건축물들을 충실히 재현한 드라마의 비주얼도 주목할 만 하다. '더 크라운'은 2017년 공개되며 아직까지 시즌1만 공개된 상태다. 부담감 없는 분량인 만큼 정주행 하기에도 적합하다.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좋아한다면? '제시카 존스'·'에이전트 카터'

마블 코믹스의 스핀오프 드라마 '제시카 존스'와 '에이전트 카터' [사진 = 넷플릭스, ABC 제공]

이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세계 영화계의 '대세'가 됐다. 개성 넘치는 영웅들로 가득한 마블 영화들을 좋아한다면 드라마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블 히어로 드라마는 '제시카 존스'(Jessica Jones)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저스'와 함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펜저스' 시리즈에서 데어데블의 뒤를 이은 드라마다. 탐정이자 괴력을 가진 히어로인 제시카 존스가 주인공이다.

'제시카 존스'는 유년기에 얻은 트라우마나 관계의 문제 같은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개성 넘치는 스타일과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심리 스릴러 물'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작이다. 호쾌한 히어로들의 액션씬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명확한 주제의식으로 '웰 메이드 드라마'라고 손꼽힌다.

'제시카 존스'와 함께 디펜더스를 구성하는 '아이언 피스트'나 '데어데블'을 긴 연휴 동안 함께 보는 것 또한 추천한다. '제시카 존스'는 현재 시즌2까지 공개됐다.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에서 인상 깊은 비주얼로 등장한 '캡틴의 연인' 페기 카터를 기억하는 영화 팬이라면 '에이전트 카터'(Agent Carter)를 시청하자. '에이전트 카터'는 '캡틴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이후인 2차대전 종료 후 1950년대, 캡틴을 잃고 에이전트로 살아가는 페기 카터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다.

특히 '에이전트 카터'가 특별한 이유는 성차별이 만연했던 1950년대 미국, 각종 성차별을 극복하고 '캡틴의 연인'이 아닌 '에이전트'로 성장하는 페기 카터의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마블 영화를 좋아하는 시청자자라면 '어벤저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집단 '쉴드'의 창설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주인공이자 쉴드의 레전드 페기 카터는 물론,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가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는 이미 많은 시즌이 공개되어 있어 단시간에 모든 전 시즌을 보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특유의 중독성 때문에 한번 보기 시작하면 쉽게 끌 수 없기도 하다. 최장 열흘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진 이번 추석 연휴에 정주행을 마음먹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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