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프로야구] 연타석 홈런 이승엽, 23년 선수인생 '뜨겁게 안녕'
상태바
[프로야구] 연타석 홈런 이승엽, 23년 선수인생 '뜨겁게 안녕'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03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은퇴경기까지 ‘라이언킹’ 그 자체였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화끈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이승엽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의 활약 속에 삼성은 넥센을 10-9로 꺾었다. 55승(84패 5무)째를 수확하며 9위로 시즌을 마쳤다. 73패(69승 2무)째를 당한 넥센은 7위에 머무르며 시즌을 접었다.

▲ [대구=스포츠Q 주현희 기자] 이승엽이 3일 넥센전에서 1회말 선제 투런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현역 마지막 경기까지 스타의 기질을 보인 이승엽이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은퇴경기에서 해당 선수가 홈런을 친 건 이승엽이 KBO리그 사상 처음이었다. 연타석 홈런을 친 것도 이승엽이 최초.

그는 자신의 KBO리그 통산 홈런 개수를 467개로 늘렸다. 시즌 홈런은 24개. 한일 통산 홈런은 626개. KBO 통산 타점은 1498개로 늘렸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이승엽이 23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온 것처럼 치열하게 전개됐다.

삼성은 1회 1사 3루에서 이승엽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넥센도 가만있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마이클 초이스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자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도 이승엽이었다. 3회말 넥센 선발 한현희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넥센도 곧바로 추격했다. 4회초 초이스가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시즌 2호 연타석 홈런.

▲ [대구=스포츠Q 주현희 기자] 이승엽이 3일 대구 넥센전에서 3회 연타석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다시금 힘을 냈다. 구자욱의 볼넷과 이원석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박한이의 1타점 좌전 안타, 만루에서 김민수의 1타점 땅볼, 다음타자 박해민의 1타점 땅볼로 도합 3점을 추가했다. 넥센이 다시 점수를 뽑았다. 5회초 초이스가 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 첫 3연타석 홈런.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5회말 4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박한이의 1타점 2루타, 김성훈의 2타점 3루타, 김민수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잇따라 터졌다.

넥센은 9회초 김웅빈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임병욱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