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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다시 날았다, 3년 공백 지우고 세계선 3연패 쏜다 [세계 기계체조 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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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다시 날았다, 3년 공백 지우고 세계선 3연패 쏜다 [세계 기계체조 선수권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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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클래스는 죽지 않았다. ‘도마의 신’ 양학선(25·수원시청)이 변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3년 공백이 무색했다.

양학선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7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예선에서 1,2차시기 평균 15.283점으로 전체 45명 중 1위를 차지, 상위 8명이 경쟁하는 결선에 진출했다.

평균 15점 이상은 양학선이 유일했다. 왜 그가 ‘신’으로 불리는지 여실히 증명해냈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체조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 쾌거였다.

이후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독보적 기술 ‘양1’, ‘양2’ 등을 활용하며 1인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2011년 도쿄, 2013년 앤트워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해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대회 출전도 무산됐다.

3년 만에 나서는 세계 무대 복귀전. 양학선을 건재함을 뽐냈다. 1차 시기에서 ‘양1’을 시도해 15.600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엔 ‘스키하라트리플’ 기술로 14.966점을 획득했다. 도마 점수는 기술 점수와 실시 점수를 합쳐 계산되는데, 양1은 기술점수 6.0, 로페즈는 5.6이었고 이를 모두 무리 없이 해내며 1,2차 실시 점수를 각각 9.600점, 9.366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이 기세를 그대로 잇는다. 9일 결선에서도 똑같은 기술로 개인 3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양학선의 라이벌 북한 리세광이 불참한 가운데 시라이 겐조(일본·14.949점),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14.866점)가 뒤를 이었다.

대표 2차 선발전에서 개인 종합 1위에 오른 김한솔(한국체대)는 도마에서 7위(평균 14.649점), 마루(14.666점) 5위로 두 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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