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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이태임, 욕설 논란 딛고 '품위녀'로 다시 찾아온 명품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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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이태임, 욕설 논란 딛고 '품위녀'로 다시 찾아온 명품 배우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0.08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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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배우 이태임이 인기 최정상의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등장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예고했다. 최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윤성희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뒤라 그의 방송 출연은 더욱 눈길이 갔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이태임은 제1회 여자 씨름대회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라운드에서 장신 장도연을 가볍게 꺾은 이태임은 기술과 힘을 겸비한 한선화와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최근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활발한 방송 활동 중인 배우 이태임 [사진=스포츠Q BD]

두 사람은 탐색전을 가진 뒤 동시에 밭다리 기술을 시도했고 힘에서 앞선 이태임이 밭다리되치기에 성공하며 한선화를 무너뜨렸다.

결승에 진출한 이태임은 조혜련과 대결해 기술을 시도했지만 힘과 기술 모두에게 앞선 조혜련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이태임은 토크에 있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김희철과 짝을 이뤄 활약했지만 퀴즈 이외에는 지나치게 조용한 모습으로 되려 시선을 끌었다. 

이태임은 최근 출연한 토크쇼에서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배우 이태임은 종종 환청이 들린다며 환청에 대답을 하면 귀신이 보인다고까지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가 언급한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는 지난 2015년 쥬얼리 출신의 배우 김예원과 사이에서 벌어진 욕설 논란이었다. 2015년 방송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이태임은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하차를 선언했다. 하지만 하차의 원인이 김예원과 갈등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비난의 화살은 대부분 이태임에게 향했다.

이태임은 이후 공식 사과를 전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SBS 주말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하차 의사를 밝혔고 이 여파로 해당 드라마와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조기 종영했다.

하지만 얼마 뒤 두 사람의 현장 모습이 담긴 동영상 원본이 온라인에 공개됐고 이태임의 일방적인 과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은 달라졌다. 오히려 상대 측이었던 김예원은 방송 생활에 타격을 입고 인기가 크게 하락했다.

반 년 가까이 활동을 중단했던 이태임은 현대미디어 드라마H 드라마 '유일랍미'로 복귀했다.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처럼 보였다. 털털한 캐릭터인 드라마 작가 지망생 박지호 역을 맡아 그간의 도도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지우려 노력했다.

광고 모델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이태임은 2008년 MBC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 유태영 역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10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서 아나운서 윤서영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수영장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고 연기했던 이태임은 화려한 외형으로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섹시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이름을 알린 뒤 이태임은 비슷한 역에 캐스팅되며 영화 '특수본'(2011) '응징자'(2013) '황제를 위하여'(2014)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는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SBS 주말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의 이순수 역에 출연했지만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조기종영했다. 앞서 언급한 복귀작 '유일랍미'도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섹시한 이미지만 강렬하게 남은 이태임은 2014년 가수 유희열과 함께 등장한 '카스 라이트' CF에서 깊은 인상을 줬다.

복귀작 이후 2년만에 연기에 도전한 이태임은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 자신의 섹시한 이미지를 한껏 살린 윤성희 역으로 다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섹시한 외모가 아닌 매력적인 연기력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이태임이 연기한 작품 속 윤성희는 무명 화가이자 '품위있는 그녀' 우아진(김희선 분)의 딸 지후(이채미 분)의 미술 선생님이다. 하지만 우아진의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의 내연녀가 되며 당당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인다. 

이 작품에서 이태임은 캐릭터에 대한 뛰어난 소화력을 보이며 자신의 외적 이미지를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다수의 인터뷰에서 이태임은 '품위있는 그녀'를 인생 최고의 작품으로 꼽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보다 뛰어난 외모로 주목 받았던 이태임은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배우로서 재발견됐다. 또한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그간 보였던 차가운 이미지와 위축된 모습을 지우고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려고 애쓰는 모습으로 호감을 사고 있다.

오랜 연기 생활 끝에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태임의 향후 연기 생활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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