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강원도 단풍이 제대로 불붙었습니다. 2017년도 10월 중순으로 접어든 요즘 인제와 속초, 양양에 걸쳐 있는 설악산이 단풍 덕분에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변장했습니다. 이맘때 설악산에 가려면 단풍시기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정상인 대청봉은 이미  파장 분위기랍니다. 인제와 양양의 길목에 있는 한계령과 설악산 북부의 미시령 단풍도 지금 알록달록합니다.

10일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단풍이 절정인 곳은 희운각 대피소에서 양폭포까지 구간, 공룡능선과 서북능선, 봉정암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의 구간입니다. 이맘때 강원도 여행지로 강력 추천되는 단풍명소가 천불동이지요. 

단풍과 관련해 설악산의 가볼만한 곳으로 자주 거론되는 천불동계곡은 사실 단풍 자체가 그리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골짜기가 험하지 않아서 체력이 강하지 않은 일반인이 설악산의 기암과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등산코스라고 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이번 주말에 천불동계곡 하단부까지 단풍물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속초시 설악동에 위치한 설악산 소공원에 가까우며 10월 중·하순 강원도 여행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인 설악산 기슭쪽 비선대계곡과 울산바위, 토왕성폭포 아래의 토왕골은 오는 20일쯤이 가장 화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십이선녀탕(12선녀탕)·백담사계곡도 다음 주말에는 한창 붉어질 전망입니다.

설악산 등산지도를 보면 등산코스는 무궁무진하지요. 그중 남녀노소에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이 설악산케이블카인데, 해발 222m에서 699m 높이까지 1128m의 거리를 초속 8m로 이동합니다. 

왕복요금 1만원을 내고 짧은 시간에 권금성까지 이동하므로 삐쭉삐쭉한 기암능선과 운해,단풍이 어우러진 장관을 쉽게 감상할 수 있지요. 설악산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단풍은 다음 주 18~20일에 절정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케이블카 탑승은 설악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 운행합니다.

설악산 단풍코스 중 빼놓을 수 없는 비경이 한계령휴게소 남쪽의 흘림골과 주전골이지요. 그러나 흘림골은 생태복원을 위해 입산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남설악 단풍의 압권인 만경대만 10월1일부터 11월14일가지 임시개방 되고 있습니다. 양양 오색약수터에서 출발해 주전골계곡과 용소폭포를 거쳐 용소폭포 지원센터를 거쳐 만경대까지(편도 5.2km) 올라갔다가 오색약수터로 바로 내려오는 데 약 2시간30분 걸립니다. 

주전골 등산코스 단풍의 절정 시기는 10월20일로 예상됩니다. 남설악 만경대는 인터넷(http://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예약해야 합니다. 평소 주중에는 하루 2천명,주말이나 공휴일에는 5천명에게만 입상을 허용합니다.

설악산 부근 맛집으로는 속초IC 근처의 ‘김삿갓 막국수’, 속초시 장사항횟집타운에 있는 ‘무한리필 게머꼬회머꼬’와 대게회맛집 ‘오대양’, 동명항 ‘속초해녀전복뚝배기’, 속초시 영랑호와 청초호 및 등대전망대 근처인 동명항 ‘대선횟집’ 등이 유명하지요.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의 아바이순대도 한번쯤 먹어볼만한 별미입니다. 황태찜, 초당순두부, 곰치국 등을 먹을 수 있는 속초 학사평마을 순두부촌도 인근 척산온천에서 저렴하게 피로를 풀 수 있어서 인기 여행코스로 꼽힙니다.

설악산 관광 후 숙소 선택은 여지가 많지요. 한화리조트설악 등 시설과 전망이 좋은 콘도 리조트와 펜션, 모텔이 사방에 즐비합니다. 골프코스인 파인리즈CC의 설악산 전망도 썩 훌륭합니다.

강원도의 다른 단풍명소인 오대산은 오는 19일쯤, 치악산은 오는 23일을 전후해 가을의 찬란한 빛깔을 뽐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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