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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95] 위아영, 순수한 고집이 만들어낸 어쿠스틱 교과서 '같은 제목, 다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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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95] 위아영, 순수한 고집이 만들어낸 어쿠스틱 교과서 '같은 제목, 다른 노래'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10.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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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남성 2인조 밴드 위아영(WeAreYoung)이 지난 3일 새 앨범 '같은 제목, 다른 노래'를 발매했다. 위아영 특유의 감미로운 어쿠스틱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같은 제목, 다른 노래' 리뷰

총 두 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위아영이 그동안 들려주던 어쿠스틱 장르 음악들의 개량판이라고 할 만큼 대중성과 사운드의 완성도가 돋보인다. 사실 최근 인디신의 흐름은 정통 어쿠스틱 사운드가 힘을 잃고 다양한 사운드를 활용한 팝 장르의 음악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사진=엠와이뮤직 제공]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위아영은 '고집'이라고 느껴질 만큼 순수한 어쿠스틱 사운드의 음악을 들고 나왔다. 어쿠스틱 사운드로는 톡톡 튀는 감성과 특유의 색을 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입체적이지 못한 단조로운 사운드의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위아영은 이번 앨범에서 정통 어쿠스틱 음악들이 가진 단조로운 사운드의 약점을 감미로운 보이스와 뛰어난 연주력으로 풀고 있는 모습이다. 탁월한 멜로디 감각 역시 빛을 발휘하고 있다. 위아영의 어쿠스틱 사운드에 대한 고집과 색이 제대로 드러나 있다.

자극적이고 튀려고 하는 가사를 활용하지 않고도 정통어쿠스틱 사운드의 매력을 살려내고 있는 만큼 이 장르 음악의 '교과서'라는 평가가 맞을지도 모르겠다.

한때 어쿠스틱 밴드들의 러시로 인해 이들 장르의 음악을 듣던 팬들의 귀는 까다로워졌다. 위아영은 까다로운 팬들의 귀를 채워줄 오랜만에 나타난 실력파 어쿠스틱 밴드가 아닐까?

◆작업과정

'같은 제목, 다른 노래'는 하나의 제목으로 위아영 멤버 각자가 만든 노래 두 곡이 수록됐다. '처음 널 보고 #1', '처음 널 보고 #2'라는 제목으로 서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같은 제목으로 각각이 다른 느낌을 이야기한다는 부분은 충분히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이번 앨범의 청취 포인트다.

◆추천이유

이젠 단종 품이 돼가는 담백하고 순수한 어쿠스틱 사운드의 교과서. 
 
◆미니 인터뷰

-앨범 소개를 간단히 해달라

저희 위아영의 4번째 싱글은 같은 제목을 가진 두 개의 노래로 이루어져 있는 작품입니다. '처음 널 보고'라는 제목으로 각자 다른 관점과 시각으로 풀어낸 곡을 한 앨범에 담아봤어요. 싱어송라이터 두 명이 속한 위아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팬들에게 한마디 남겨달라

"항상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서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것 같아요.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이번 앨범도 작업하고 만들었습니다. 많이 들어주시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위아영이 되겠습니다." (김경민)

"점점 더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 마음이 벅차고 너무 행복합니다. 좋은 노래 많이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구기훈)

[사진=엠와이뮤직 제공]

◆앞으로 일정

위아영은 오는 10월 '2017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의 클럽미드나잇 무대(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치며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위아영 누구

2017년 신한카드 루키 대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위아영은 지난 2월 데뷔 앨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를 발매하고 정식데뷔했다.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을 주로 하는 이들은 첫 단독 콘서트 '진심'을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시키는 등 인디신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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