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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러시아와 명품 평가전... '모로코에 졸전' 한국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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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러시아와 명품 평가전... '모로코에 졸전' 한국과 대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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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란이 세긴 세다. 한국을 4-2로 누른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모로코와 졸전을 펼친 한국, 최근 홈에서 아이티와 3-3으로 비긴 일본보다 월등한 아시아 최강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 축구에도 신경이 쓰이는 경기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은 6승 4무(승점 22)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반면 한국은 4승 3무 3패(승점 15)로 가까스로 티켓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사흘 전 한국을 4-2로 누른 상대였다. 수비 조직력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한 끝에 김주영의 자책골이 두 차례 나와 체면을 구겼다. 아시아를 호령하는 이란이 어떻게 러시아를 상대할지에 시선이 갔다.

러시아가 한국전보다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건 자존심이 상하는 대목이다. 간판 미드필더로 한국전 후반 교체 투입돼 왼발로 절묘한 쐐기골을 넣었던 알렉세이 미란추크(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스타팅으로 나온 것부터가 달랐다.

역시 최정예로 맞선 이란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2분 사르다르 아즈문(로스토프)의 선취골로 리드했다. 아즈문은 메흐디 타레미(페르세폴리스)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때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안방에서 질 수 없는 러시아도 반격했다. 후반 29분 드미트리 폴로츠(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아시아의 맹주가 된 이란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도 얻을 걸 얻고 보완해야 할 점을 찾은 뜻깊은 평가전이었다.

이란은 2015년 3월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1-3으로 진 이후 단 한 번도 패가 없을 만큼 순항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아프리카의 토고를 2-0으로 가볍게 눌렀다. 토고와 같은 대륙의 모로코에 쉽게 뚫린 한국과는 크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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