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의 묘수는 통할까. 내일이 없는 상황에서 의외의 선택을 해 눈길을 끈다.
베이커 감독이 이끄는 워싱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을 치르기로 돼 있었다. 허나 그라운드에 쏟아진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취소된 경기는 12일 열린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기면서 양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당초 이날 워싱턴은 태너 로악, 컵스는 제이크 아리에타를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었다. 컵스가 시리즈 2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2015년 NL 사이영상에 빛나는 아리에타 쪽에 무게가 쏠렸던 게 사실.
이에 많은 팬들은 워싱턴이 1차전 선발이었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4차전 선발로 내세울 거란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고 4일 휴식이기에 루틴도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베이커 감독의 선택은 로악이었다.
베이커 감독은 11일 공식 인터뷰에서 “스트라스버그를 4차전에 내지 않는 건 날씨와 관련된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로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베이커 감독의 의외의 선택은 미국 현지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MLB닷컴은 “이날 비가 내린 건 워싱턴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쓸 기회가 있었다. 스트라스버그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했는데, 이는 빅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1차전에서도 컵스 타선을 장악했다”고 베이커 감독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돌려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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