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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부린 마산날씨, 롯데-NC 누구에 더 유리할까 [준플레이오프 4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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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부린 마산날씨, 롯데-NC 누구에 더 유리할까 [준플레이오프 4차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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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마산 날씨가 끝내 심술을 부렸다. 오전부터 꾸준히 내리던 비로 불안했던 날씨는 결국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우천 취소시켰다.

롯데와 NC는 12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천 취소로 인해 13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이 진행된다. 만일 양 팀의 승부가 5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전체 포스트시즌 일정은 하루씩 밀린다.

마산에 내린 비가 생가보다 많지 않아 플레이볼이 선언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결국 경기는 취소됐다. 그렇다면 마산 날씨가 초래한 우천 취소는 어느 팀에 유리할까.

분위기는 NC쪽이 좋았다. 전날 박석민이 경기 초반부터 아쉬운 수비를 남발하며 찬물을 끼얹었지만 대타로 투입된 노진혁이 2개의 홈런포를 때려내며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러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간 NC다.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 또한 큰 이점이다. 그러나 하루 쉬어감으로써 큰 이점을 볼 수 없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초 이날 롯데 선발로 낙점됐던 박세웅은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반면 최금강은 5승 3패 평균자책점 7.33.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날 경기가 취소된다면 13일 에릭 해커를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고 공언했다. 해커는 1차전(8일)에 선발로 등판했다. 4일 휴식 후 선발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최금강보다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3.42에 롯데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로 좋았다. 게다가 해커는 1차전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정작 로테이션을 바꾼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한 조시 린드블럼으로 선발을 변경했다. 후반기 부진했던 박세웅은 포스트시즌 경험도 없기에 중요한 경기를 맡기기에 무리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NC는 최금강 카드를 그대로 밀고 가기로 했다. 1승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정공법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 또 최금강이 올 시즌 롯데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78로 안정적이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마산 날씨는 화창할 전망이다. 기온도 17도 안팎으로 오늘보다 높을 전망이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에게도 더욱 좋은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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