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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Q] 수목드라마 '병원선'이 '당신이 잠든사이에'보다 경쟁 불리한 이유 '의드 불패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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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Q] 수목드라마 '병원선'이 '당신이 잠든사이에'보다 경쟁 불리한 이유 '의드 불패 깨지나'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10.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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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수목드라마 '병원선'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시청률 전쟁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구도를 이루고 있다. 절대 왕자였던 '병원선'이 휘청하는 사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왕좌를 노리고 있는 분위기다.

1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은 10.0(이하 전국기준,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0.7%P 상승한 수치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의 성적.

반면 경쟁작 '당신은 잠든 사이'에는 전일 대비 0.3%P가 하락하며 9.7%(2부 기준)의 성적으로 같은 시간대 2위에 머물렀다. 두 작품은 2부 기준으로 0.3%의 초박빙 시청률 차이로 1위와 2위로 나뉘었다. 역대 수목드라마 경쟁 구도 사상 손꼽힐 만큼 치열한 대결 구도다.

'병원선'이 과연 경쟁장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따돌릴 수 있을까. [사진=MBC '병원선' 방송 캡처]

심지어 1부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병원선'을 0.4% 앞서는 상황도 펼쳐졌다. 전일 성적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게 '병원선'의 왕좌를 빼앗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런 초박빙 대결 구도가 나타난 이유는 '병원선'의 부진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병원선'은 무혈입성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수목 미니시리즈 시간대 제대로 된 경쟁작을 만나지 못했다.

실제 역대 최저 시청률을 찍은 KBS 2TV '맨홀'과 예상 밖의 부진으로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SBS '다시 만난 세계' 등을 상대하며 시작과 동시에 수목드라마 왕좌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작품이 막을 내리고 이전보다 현실감 있고 짜임새 있는 내용을 가진 드라마들이 시작하면서 진부한 내용과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뒤따르던 '병원선'은 휘청이기 시작했다.

시청률 역시 10%대 초반에서 머물러있던 '병원선'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시작하면서 시청률 두 자릿수가 무너져 내렸다.

추세대로라면 '병원선'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완전히 1위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병원선'은 극의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작품이고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지금막 시작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본격적인 갈등 구조와 박진감 있는 전개를 펼칠 경우 '병원선'이 이를 막아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병원선'은 후반부보다 짜임새 있는 내용전개와 일부 신예 배우들의 연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청률 불패라는 의학 드라마가 1위를 달리다 추락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서라도.

박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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