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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디바' 핑크, 빌보드 아티스트 100차트 1위...사회비판 담은 7번째 정규앨범 '뷰티풀 트라우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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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디바' 핑크, 빌보드 아티스트 100차트 1위...사회비판 담은 7번째 정규앨범 '뷰티풀 트라우마'로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10.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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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핑크가 '빌보드 아티스트 100차트'의 정상에 올랐다.

24일자 빌보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핑크는 11월4일자로 발표된 아티스트 100차트에서 새 앨범 '뷰티풀 트라우마(Beautiful Trauma)'를 앞세워 지난번 19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핑크는 지난 2016년 7월 100차트에서 16위까지 오른 바 있지만 정상의 기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7월 신설된 '아티스트 100'은 앨범 판매, 방송, 스트리밍, 소셜미디어 반응 등을 종합해 아티스트의 활동성을 다면적으로 측정해 인기도를 가늠케 하는 빌보드 차트다.

 

▲ 핑크 7번째 앨범 뷰티풀 트라우마(Beautiful Trauma) 앨범 커버 [사진= 소니뮤직 제공]

 

메인스트림 팝 신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핑크(Pink)는 지난 13일 7번째 '뷰티풀 트라우마(Beautiful Trauma)'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이번에 발표된 뷰티풀 트라우마는 그가 커리어 최초로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2012년 작 '더 트루 어바웃 러브(The Truth About Love)' 이후 약 5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이었다.

이번 앨범은 기존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현재 미국사회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 두드러진다. 평소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드러내온 핑크는 이번에도 과감하게 소신을 밝혔다. 특히 5년 사이에 미국에서 자취를 감춘 사랑과 신뢰를 진지하게 되묻는 가운데 '인권'을 강조했다.

이런 메시지는 선공개된 싱글 '왓 어바웃 어스(What About Us)'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노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인권에 반하는 정책들에 반기를 들어온 핑크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반응도 뜨거웠다. 영국, 호주, 독일, 캐나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의  차트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후렴구 가사를 곱씹어 보면 핑크의 소신이 더욱 진하게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되나요? / 당신이 답을 가지고 있다 말한 것은 뭔가요? / 부서져 버린 행복한 결말은 어떻게 되나요? / 비참하게 끝나버린 계획들은 어떻게 되나요?" 같은 내용이 그러하다. 

이는 마치 블랙 아이드 피스의 '웨얼 이즈 더 러브(Where is the Love)'와 U2, 마이클 잭슨의 사회 참여적인 곡을 떠올리게 한다.

뮤직비디오 배경도 눈길을 끈다. 경찰과 절망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때문. 이 영상은 지난 8월 13일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럿츠 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 등 극우 단체들의 데모로 사상자가 발생한 지 3일 후에 공개됐다.

 

▲ 핑크 [사진= 소니뮤직 제공]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트랙 '뷰티풀 트라우마(Beautiful Trauma)'는 전작과 인연에서 비롯됐다. 핑크는 더 트루 어바웃 러브에서 펀의 네이트 루스(Nate Ruess)와 함께한 싱글 '저스트 기브 미 머 리즌(Just Give Me a Reason)'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래서 이번에는 펀의 또 다른 멤버 잭 안토노프 (Jack Antonoff)와 함께 작업했다.

듀엣 곡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리벤지(Revenge)'는 세계 정상의 래퍼 에미넴 (Eminem)과 함께한 곡이다.

곡이 탄생한 사연도 매우 독특하다. 핑크가 술기운을 빌어 에미넴에게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했기 때문. 그는 직접 이메일까지 보냈다고 밝혔다. 내용은 이러했다. "2001년 MTV 어워즈에서 사인을 받았을 때부터 당신을 사랑해왔다 (I’ve loved you since you gave me your autograph in 2001 at the MTV Awards)" 라는 메시지였다.

그 외에도 맥스 마틴(Max Martin) 등을 비롯해 화려한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했다.

핑크는 2000년 1집 앨범 '캔트 테이크 미 홈(Can't take me home)'으로 데뷔한 후 줄곧 미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주목 받았다. 데뷔 후 3년만에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여성 록보컬상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2006년 제23회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최우수 팝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했다.

그는 그래미 어워즈 3관왕, 전세계 토탈 앨범 판매 약 6000만장 등 각종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핑크의 뷰티풀 트라우마 앨범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디지털 음원사이트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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