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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LG 현주엽, 오리온 추일승 잡고 문경은-이상민도 못한 데뷔전 미소 [KBL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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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LG 현주엽, 오리온 추일승 잡고 문경은-이상민도 못한 데뷔전 미소 [KBL 개막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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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현주엽 창원 LG 감독이 백전노장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에 판정승을 거뒀다. 농구대잔치 시절 라이벌이었던 연대 출신 문경은 서울 SK,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도 못 해낸 성과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81-74로 승리했다.

1998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SK) 지명, 20년 만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농구 금메달의 주역으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현 감독은 데뷔전부터 승리하며 지도자 생활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 [고양=스포츠Q 주현희 기자] 현주엽 창원 LG 감독이 14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이는 문경은 SK, 이상민 삼성 감독도 못 해낸 것이다. 두 감독은 나란히 2연패 뒤 첫 승리를 따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조성민의 3점포가 터지자 현 감독은 활짝 미소를 띄며 여유를 찾았다.

1쿼터는 LG의 우세였다. 과감한 슛 시도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특히 오리온은 골밑을 과감히 파고드는 김종규를 막아내지 못했다. 20-1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날 오리온이 아니었다. 2쿼터 3점슛 4개를 앞세워 LG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투입되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다. 36-34로 LG가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양 팀은 이후 치열하게 치고받았다. 3쿼터도 흐름은 마찬가지였지만 오리온의 외인 듀오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스펜서는 3개의 3점슛을 포함해 13점을 몰아치며 역전의 선봉에 섰다. 버논 맥클린도 9득점했다. LG 조나단 블락은 9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빅맨 조시 파월이 무득점에 그치며 실망감을 남겼다.

그러나 4쿼터 스펜서가 빠지자 오리온이 급격히 흔들렸다. 턴오버 7개를 범하며 흔들리는 사이 LG는 최승욱이 과감한 돌파로 연달아 점수를 쌓았다. 최승욱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득점이 줄자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높이를 포기하고 스펜서를 투입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둔 상황 77-71로 앞서가던 LG는 조성민의 3점슛이 빨려 들어가며 승기를 잡았다. 현주엽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문태종은 이날 경기 출장으로 만 41세10개월로 이창수(41세8개월)와 아이라 클라크(41세9개월)를 넘어 KBL 역대 최고령 선수의 역사를 썼다. 올 시즌을 별 탈 없이 마친다면 최초로 만 42세로 코트를 밟게 된다. 그러나 팀 패배로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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