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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김종부, 경남FC 승격 비결은? [K리그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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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김종부, 경남FC 승격 비결은? [K리그 챌린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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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경남FC가 K리그 챌린지(프로축구 2부) 정상에 올랐다. 클래식(1부) 승격이다.

경남은 14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5분 정원진의 페널티킥 골, 후반 11분 권용현의 추가골로 서울 이랜드를 2-1로 꺾었다.

22승 7무 5패(승점 73)의 경남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2위 부산 아이파크에 뒤집히지 않는다. 2014시즌 이후 3년 만에 밟는 클래식 무대다.

▲ 우승 세리머니하는 경남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980년대 청소년 대표, 서울 올림픽 대표, 멕시코 월드컵 대표까지 화려한 경력을 지녔음에도 프로축구 출범 이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종부 감독은 지도자로 마침내 대박을 일궜다.

지난해 경남 지휘봉을 잡은 그는 숱한 시련을 겪었다. 전 대표이사가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거액을 횡령하고 심판에게 돈까지 건넨 혐의로 승점 10을 감점당한 채로 시즌을 맞이했다.

첫 시즌을 8위로 마친 그는 절치부심했다. 겨우내 조직력을 다듬어 초반부터 질주했고 결국 수원FC(1승 2무 1패)를 제외한 전 구단에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는 퍼펙트 우승을 일궜다.

한승민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말컹을 영입하고 정원진을 임대해 크리스찬과 이호석의 이적으로 생긴 공격진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고 김종부 감독을 치켜세웠다.

말컹은 22골 3도움으로 레벨이 다른 아우라를 뽐냈다. 정원진은 팀내 득점 2위(9골), 도움 1위(11개)로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배기종(9골), 브루노(6도움)도 막강 화력에 힘을 보탰다.

▲ 경남을 강팀으로 탈바꿈시킨 김종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승민 위원은 또한 “지난해 실패에도 불구하고 우주성, 박지수, 이반 등 젊은 자원에게 경험을 제공하며 동기를 부여해 수비 안정화를 꾀한 게 우승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58골을 허용, 리그 최다 실점 3위였던 경남은 올해는 34골만 내줬다. 경기당 1실점으로 꾸준히 최소 실점 3~4위권에 드는 ‘짠물 구단’으로 거듭났다.

경남의 승리로 부산의 역전 우승 희망은 사라졌다.

주중 세상을 떠난 조진호 감독 없이 이승엽 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부산은 수원 종합운동장 방문경기에서 후반 10분 나온 이정협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수원FC를 1-0으로 눌렀다.

이정협은 득점 직후 관중석에 걸린 고 조진호 감독의 대형 현수막 앞으로 다가가 인사했다. 동료들도 따라붙어 떠난 스승을 향해 예의를 갖춰 팬들까지 숙연하게 했다.

성남FC는 FC안양을 1-0으로 물리쳤다.

부산이 18승 10무 6패(승점 64)로 2위, 성남은 13승 13무 8패(승점 52)로 3위, 안양은 10승 9무 15패(승점 39)로 6위, 수원FC는 9승 12무 13패(승점 39)로 7위, 서울 이랜드가 7승 12무 15패(승점 33)로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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