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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맨유] 안필드 탄식, EPL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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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맨유] 안필드 탄식, EPL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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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리버풀과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득점 없이 비겼다. 시종일관 압도하고도 끝내 골을 못 뽑아낸 리버풀에 더 아쉬운 한판이었다.

리버풀과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7라운드까지 선두 맨시티(맨체스터 시티)에 골득실에서만 밀렸던 2위 맨유는 이제 승점에서도 뒤질 가능성이 생겼다. 6승 2무(승점 20). 맨시티는 밤 11시 스토크 시티와 경기한다.

리버풀은 3승 4무 1패(승점 13)로 일단 번리를 제치고 6위로 도약했다. 번리 역시 밤 11시에 웨스트햄과 일전을 벌이므로 리버풀의 순위가 고정될지는 미지수다.

맨유로서는 답답한 경기였다. 그간 첼시, 토트넘, 아스날 등 빡빡한 팀들과 상대한 적이 없는 맨유는 마이클 캐릭, 마루앙 펠라이니, 폴 포그바를 전부 부상으로 잃어 공격 전개를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도 영향을 미쳤다. 에릭 바이와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펠라이니도 A매치에서 다쳤으니 위력적인 세트피스 상황도 연출하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맨유전을 통해 전환점을 만들려 할 것”이라 한 박지성의 예상처럼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승리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전반 점유율이 리버풀 62%일 정도로 흐름은 압도적이었다. 피르미누, 필리페 쿠티뉴,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맨유 골문을 두드렸으나 세밀함이 부족해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플 감독은 후반 중반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투입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안필드에는 아쉬움 가득한 탄식이 나왔다. 

풀전력을 가동 못한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막판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로 잠그기에 돌입했다. 경기당 3골 넘게 넣는 막강 화력을 뒤로 한 채 노골적으로 지킨 전략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결국 소문난 잔치는 먹을 게 없는 가운데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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