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1:53 (목)
NC다이노스 해커의 '거인 해킹', 두산베어스 나와라! [준플레이오프]
상태바
NC다이노스 해커의 '거인 해킹', 두산베어스 나와라! [준플레이오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15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의 ‘거인 해킹’ 능력이 어마어마하다. 시리즈에서 두 번이나 롯데 자이언츠를 울리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해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등판, 6⅓이닝(104구)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를 9-0으로 대파한 NC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NC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두산 베어스다. NC는 지난해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4전 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무른 바. 2015년 플레이오프 패배와 함께 ‘두산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만큼은 꼭 두산을 꺾겠다는 각오다.

김경문 NC 감독은 두산 시절이던 2009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롯데를 가을야구에서 제압했다. 그는 또 감독 커리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업셋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에 참가한 뒤 3위팀 롯데를 꺾었다.

선발투수 해커의 투구가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빛났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7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던 해커는 이날도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거인 킬러’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 무패 13⅓이닝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한 그는 유효표 62표 중 45표를 얻으며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는 덤.

5차전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이 절정에 달했다. 1회말 2사 1, 2루, 2회 2사 2루 위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은 해커는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5회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볼넷과 안타 2개로 만루를 만들어준 것. 하지만 해커는 여기서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잡은 뒤(3루 주자 홈에서 아웃)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기세가 오른 해커는 6회를 삼자범퇴로 봉쇄한 뒤 7회말 선두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고 두 번째 투수 이민호와 교체됐다. 3루측 더그아웃으로 내려가는 해커에게 NC 팬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잠잠하던 NC 타선은 5회에 폭발했다. 5회초 박민우의 볼넷, 나성범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NC는 재비어 스크럭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모창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NC는 이호준의 1타점 중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1사 후 손시헌의 1타점 희생플라이, 김태군의 볼넷에 이은 김준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0으로 달아났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민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나성범의 2타점 좌전 안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손시헌과 김태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한 NC는 원종현(8회), 임창민(9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 롯데의 숨통을 완전히 차단했다. 완승을 확정지은 NC는 잠실로 향하게 됐다.

반면 양승호 감독 시절인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본 롯데는 투수 교체 타이밍과 침묵한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안은 채 2017시즌을 접게 됐다.

데일리 MVP로는 스크럭스가 선정됐다. 이날 5회 결승타를 뽑으며 4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