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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 KCC-전자랜드 '?' 프로농구 반전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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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 KCC-전자랜드 '?' 프로농구 반전 흥미진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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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는 울고 원주 DB는 웃었다. 프로농구가 개막 첫 일정에서 신선한 반전을 주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15일 DB가 KCC를 81-76으로 누른 건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이정현, 안드레 에밋, 전태풍, 하승진, 송교창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한 KCC는 서울 SK와 더불어 ‘2강’으로 꼽힌 반면 DB는 고양 오리온, 부산 kt와 ‘3약’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두경민, 서민수, 디온테 버튼은 역동적이었다. 허웅의 군입대로 백코트 공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KCC 수비를 괴롭혔다. 장수 외인 로드 벤슨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3리바운드를 건져 건재함을 과시했다.

▲ DB 두경민(왼쪽)과 이상범 감독. 홈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KCC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KBL 제공]

반면 KCC는 에밋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덜미를 잡혔다.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전주로 둥지를 옮긴 토종 최고 가드 이정현은 지난 시즌 평균 득점보다 3점 이상 적은 12득점에 그쳤다. 공격 분포와 볼 흐름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 일전이었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승후보로 지목한 전자랜드는 KGC인삼공사에 졌다. 안방에서, 7000명의 열띤 성원을 받고도 인삼공사에 81-97로 대패했으니 자존심이 상한다.

KGC가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에 맥을 못 춘데다 이틀 연속 경기한 터라 전자랜드 팬들이 보기엔 충격적인 결과다. 골밑이 휑했다. 오세근에게만 무려 20리바운드를 내줬다. 아넷 몰트리는 22분을 뛰고 2점만 올렸다. 유도훈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SK, 현대모비스, 창원 LG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이상 SK), 함지훈, 이종현(이상 현대모비스), 김시래, 김종규(이상 LG) 등 걸출한 토종 자원들이 전부 제몫을 해낸 게 고무적이다.

17일부터 본격적인 순위 레이스가 시작된다. 김선형과 양동근이 격돌하는 현대모비스와 SK(울산), 현주엽과 이상민의 감독 맞대결로 기대를 모으는 LG와 삼성(잠실실내) 등 ‘대박’ 스케줄이 농구팬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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