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미디어데이 단골' 유희관에 쏠리는 시선 [NC-두산 플레이오프]
상태바
'미디어데이 단골' 유희관에 쏠리는 시선 [NC-두산 플레이오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16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유희왕’ 유희관(31·두산 베어스)은 또 어떤 입담을 보여줄까.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개최된다. 유희관은 김태형 감독, 포수 양의지와 함께 두산 베어스 대표로 자리해 NC 다이노스를 '공격'한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미디에데이에서 스스로를 “미디어데이 단골”이라고 소개했던 유희관이다. 당시 그는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더니 약속을 지키고 마산 4차전 직후 아이언맨 세리머니로 방점을 찍었다.

유희관의 재치는 야구계는 물론 프로스포츠 전체를 통틀어서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상황에 맞는 유머는 기본. 수위를 조절하면서 상대를 ‘디스’할 줄 아는데 어휘력도 수준급이다. 선배들과 적정한 수준에서 티격태격해 웃음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예가 “‘나테이박(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지난해 NC의 중심타자)’보다는 ‘판타스틱4(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두산의 4선발)’가 이름이 멋지다”며 우리에겐 ‘민김양오’(민병헌, 김재환, 양의지, 오재일)가 있다”는 말.

이호준과 재대결도 관심거리. 정규리그 홈 최종전에서 이미 은퇴식을 치른 베테랑 이호준은 “포스트시즌은 보너스”라며 “매 타석이 뭉클하고 즐겁다”고 했다. 유희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보니 허리가 아파 예전처럼 방망이를 휙휙 못 돌리더라”고 이호준을 도발했다.

이는 미디어데이 직전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이호준, 박석민이 분위기를 주도하며 유희관의 느린 구속을 지적한 데 대한 설욕이었다. “오늘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는 다짐과 함께였다.

NC에서는 ‘창민 듀오’가 대표로 나선다. 투수로는 세이브 1위 임창민, 야수로는 '가을 사나이'로 거듭난 모창민이 공룡 군단 얼굴을 맡았다. 미디어데이의 뉴페이스들이 유희관의 맹공을 어떻게 막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승 2패로 누른 NC,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감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두산은 17일부터 5판 3승제 시리즈를 치른다. NC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냐,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 도전이냐가 달린 흥미진진 매치업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