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21 (목)
베로나 첫 승의 이면, 대표팀-소속팀 모두 이승우는 달리고 싶다
상태바
베로나 첫 승의 이면, 대표팀-소속팀 모두 이승우는 달리고 싶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17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헬라스 베로나가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 이후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승우(19)는 피치를 밟지 못했다. 인상적이었던 데뷔전 이후 또다시 결장이 이어지고 있다.

베로나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마르크안토니오 벤테코디에서 열린 베네벤토 칼초와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8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로 승점 3을 챙기며 16위까지 뛰어올랐다. 단숨에 강등권을 벗어나게 됐다.

▲ 헬라스 베로나 이승우가 17일 베네벤토 칼초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트위터 캡처]

베로나는 전반부터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우위를 점했고 후반 29분 호물로의 결승골까지 얻어내며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그 행운은 이승우에게는 전달되지 못했다. 이날도 이승우의 자리는 없었다.

4-3-3 포메이션을 활용한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잠파올로 파치니, 알레시오 체르치, 발로티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후반 9분과 24분 모두 공격수를 교체했지만 이승우는 선택을 받지 못했다. 첫 번째는 모이스 킨, 두 번째는 다니엘레 베르데였다. 후반 39분 미드필더 다니엘 베사가 갑작스런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마지막 출전 희망도 사라졌다. 페키아 감독은 마르첼 뷔헬을 마지막 교체카드로 썼다.

이승우는 지난 10월 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에 초대되지 못했다. 대표팀 명단 소집 발표날에서야 팀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에게 충분한 팀 적응 시간을 줘야한다고 말하며 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이후 이승우는 팀에서 실전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베로나가 1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현실적으로 페키아 감독은 이승우를 아직까지 선발 공격 자원으로 보고 있지 않다. 아직 경험이 적고 확실히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기에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교체 우선순위에서도 베르데, 킨 등에 밀린다는 것이 문제다.

3명을 모두 공격진으로 교체 카드를 사용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다른 포지션에서 체력적 문제 혹은 부상을 겪는 선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이승우는 벤치만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된다. 경기에서 이기는 상황이 오더라도 수비 혹은 미드필더를 투입해 지키는 경기를 펼쳐야 하기에 이승우 투입은 요원해진다.

기회가 와야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이승우는 지난달 24일 라치오와 데뷔전에서 19분만을 뛰면서도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다. 그럼에도 조급한 페키아 감독의 마음 속에 이승우는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팀에는 ‘사이다’ 같은 승리였을지 몰라도 이승우에게는 썩 시원하지 않았을 경기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