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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장 테임즈' 효과? NC다이노스 맹타선 두산베어스 불펜 초토화시켰다 [플레이오프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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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장 테임즈' 효과? NC다이노스 맹타선 두산베어스 불펜 초토화시켰다 [플레이오프 1차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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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주현희 기자] 친정팀을 찾은 에릭 테임즈의 효과일까. NC 다이노스 타자들이 테임즈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 불펜투수들을 연달아 무너뜨렸다.

NC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초 7득점을 몰아치며 13-5 대승을 거뒀다.

KBO리그 29차례 플레이오프(양대리그 시절 제외)에서 1차전 승리 팀은 24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83%의 확률을 잡은 NC다.

▲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오른쪽)가 17일 두산 베어스와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5회초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과 NC 선수들이 아닌 곳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바로 지난해까지 NC 소속으로 뛰며 KBO리그를 정복한 테임즈였다. 테임즈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에 진출해 타율 0.247(469타수 116안타) 31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테임즈는 김경문 감독과 NC 선수들을 만나 건승을 기원했다.

초반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됐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2회초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볼넷 하나만 내줬고 NC 선발 장현식은 2회말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3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호투했다.

그러나 니퍼트는 3회초 수비 실책 이후 흔들리며 김준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5회에는 볼넷과 수비 실책 이후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장현식은 4회말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고 안타 3개를 더 내주며 3실점하고 강판됐다.

경기는 두산이 5회말 1점을 추격하며 더욱 팽팽해졌다. 양 팀은 적재적소에 투수 교체를 하며 6,7회숨 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다.

▲ 지난해까지 NC 소속이었던 밀워키 브루어스 에릭 테임즈가 17일 경기장을 찾아 친정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7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후 한층 승리에 가까워진 NC 측 관중석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닝을 마치고 응원단상 옆 크레인에 테임즈가 탑승한 채 깃발을 흔들고 있었다. 테임즈는 응원가가 끝날 때까지 높게 치솟은 크레인에서 응원을 유도했고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NC 팬들은 테임즈를 연호했고 이후 더욱 응원 분위기가 고조됐다.

테임즈의 응원이 NC 선수들에게 힘을 안겨준 것일까. NC 타선이 8회초 불을 뿜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손시헌의 안타를 시작으로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엮어 무려 7점을 냈다. 이용찬(1실점)과 이현승, 김명신(이상 3실점)을 모두 무너뜨렸다.

NC는 제프 맨십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100% 만족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맨쉽은 1⅓이닝 1실점으로 큰 무리 없이 자신의 몫을 해냈고 이민호(1⅔이닝), 구창모(⅔이닝), 김진성(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호준은 8회초 대타로 나서며 만 41세8개월9일로 종전 자신의 41세8개월7일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2차전 선발은 두산 장원준과 NC 이재학. NC가 기세를 몰아 연승가도를 달릴지 두산이 홈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원정으로 향할지는 18일 잠실구장에서 그 결과가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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