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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타는 청춘' 25년 만에 재회한 김정균-오솔미에 묘한 기류 형성 ‘이제 러브라인 그만해도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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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타는 청춘' 25년 만에 재회한 김정균-오솔미에 묘한 기류 형성 ‘이제 러브라인 그만해도 되지 않나요’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0.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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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불타는 청춘'이 25년 만에 재회한 김정균과 오솔미의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두 사람이 과거 커플 연기를 했다는 점을 내세워 또 다시 러브라인을 형성하려 애쓰는 편집에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적잖이 보이고 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90년대를 풍미한 청춘 스타 오솔미가 등장해 김정균과 인연을 털어놨다. 이날 제작진은 김정균에게 “보고 싶어했던 분이 찾아왔다”며 기대감을 높였고 오솔미가 등장해 시청자들과 김정균을 동시에 놀라게 했다.

 

'불타는 청춘'이 25년 만에 재회한 김정균과 오솔미의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방송 화면 캡처]

 

오솔미도 김정균을 알아보고 트럭 위로 뛰어오르며 “나 집에 갈래”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등 반기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래된 관계만큼 대화를 길게 이어가며 그간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이날 김정균은 과거 활동 당시 오솔미의 예명을 직접 지어줬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 이연수와 정유석을 커플로 이어주려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솔미와 김정균을 이어주려는 듯한 편집으로 시청자들은 갑론을박하고 있다.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 탄생 이후 종종 시도했던 ‘커플 만들기’가 또 다시 시작된 게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과거 ‘불타는 청춘’ 제작진은 가수 김완선에 호감을 보인 배우 김광규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고, 배우 최성국과 최근 합류한 가수 임성은의 모습도 달콤하게 편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이런 반응은 최근 이연수와 정유석을 연인처럼 만들려는 편집에서 극대화됐다. 당시 첫 방송 직후 정유석은 이연수와 관계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첫 방송 이후 진행된 녹화분에서 정유석은 "친구들이 이연수를 누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번 잘해보란 식으로 말을 했다"며 "내가 아직 이연수 누나를 여자로 생각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지 알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연수 또한 "나도 비슷한 말을 많이 들었다"며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서로 오랜 기간 아는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지 않았느냐"며 정유석의 말에 동의했다.

첫 방송 전 사전 인터뷰에서 배우 정유석은 ‘불타는 청춘’ 합류 이전부터 이연수와 인연을 꼽으며 ‘정말 보고 싶었던 누나’라고 선을 그었다. 이연수 또한 아역으로 활동했던 당시 정유석을 무척 매너가 좋았다고 칭찬했지만 ‘친한 동생’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자막 등을 통해 보라카이에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와 함께 시장을 보는 모습을 달콤하게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다시 한 번 높였다.

이번 오솔미와 김정균의 재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제작진은 편집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를 형성하려 애쓰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오솔미와 김정균이 과거 커플 연기로 주목을 받았던 건 사실이지만 25년이 지난 현재 방송을 통해 실제로 인연을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제작진이 모르게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탄생했던 것처럼 '불타는 청춘'에 등장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으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정도가 제작진이 지켜야할 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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