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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대승, 그와는 별개인 '최금강發 연속 사구' [두산-NC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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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대승, 그와는 별개인 '최금강發 연속 사구' [두산-NC 플레이오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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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17-7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에 균형을 맞췄다. 헌데 이와는 별개로 경기 도중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할 뻔한 상황이 연출됐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이날 역시 초반부터 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빅이닝이 생긴 것 까지 1차전과 닮은꼴이었다. 1차전에선 NC가 한 이닝에 7점을 뽑았는데, 이날은 두산이 6회말에 8점을 추가했다. 12-6이 되면서 사실상 두산 쪽으로 승기가 기운 상황.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최금강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김재호가 굳은 표정으로 1루를 향하고 있다.

7회초 NC가 한 점 추격해 12-7이 됐고, 두산이 7회말 공격을 나섰다. 1사 후 오재원의 내야 안타로 1사 1루가 됐고, 오재원은 두 차례 도루를 시도, 3루에 도달했다. 여기서 허경민이 2루타를 날려 오재원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다음타자 조수행의 안타로 1, 3루 상황이 전개됐다. 6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랐던 NC 투수 최금강의 표정이 굳었다.

이때 김재호가 타석에 섰다. 전날 부상 복귀한 뒤 시리즈 첫 타석이었다. 그런데 이때 최금강이 초구에 김재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시속 132㎞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김재호 입장에선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화가 난 김재호는 최금강을 계속 노려보며 1루로 향했다. 1루로 가면서도 불만 섞인 말을 쏟아냈다.

여기서 끝날 것 같았다. 허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다음타자 박건우에게도 시속 136㎞ 포심 패스트볼로 사구를 던진 것. 두 번 연속 사구에 김태형 두산 감독도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은 발생하지 않았다. 두산 주장 오재원도 선수들에게 흥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잠실=스포츠Q 주현희 기자] 김재호(오른쪽)가 18일 NC전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뒤 1루로 나가며 최금강을 바라보고 있다.

두산 입장에서는 앞서 6회말 민병헌이 제프 맨쉽으로부터 사구를 기록한 뒤 몸 상태가 안 좋아 빠진 게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한 명은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터였다.

최금강이 연속 사구를 일부러 던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팬들 사이에서 고의성 여부를 두고 이슈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경문 NC 감독과 김태형 감독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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