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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장성호 kt에 둥지, 조범현 감독과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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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장성호 kt에 둥지, 조범현 감독과 재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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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두합의 마쳐, 다음달 초 계약 조건 협의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동안 1군에서 볼 수 없었던 ‘스나이퍼’ 장성호(37)가 신생팀 kt의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홍보팀 관계자는 27일 “장성호와 입단에 합의했다”며 “조범현 감독, 운영팀장, 장성호 간에 구두 계약을 마쳤다. 공식 계약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kt 선수단은 오는 30일이 돼야 서울로 올라온다. 구체적인 조건 등을 비롯한 세부적인 논의는 이달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kt는 통산 타율 0.296, 220홈런 2071안타 1027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장성호가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선수단에 값진 경험을 전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호는 지난 25일 롯데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2015 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선수 생활 연장과 현역 은퇴를 놓고 고민해왔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1996년 KIA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장성호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9시즌 연속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였다.

그러나 미국에서 유턴한 최희섭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가 줄었다. 2009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1년 계약을 하는데 그쳤고 결국 2010년 5월 한화로 자리를 옮겼다.

대전에서 3년을 보낸 장성호는 2012년 12월 롯데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83경기에서 타율 0.266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던 그는 이번 시즌에는 1군에서 5경기에 출전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장성호와 조범현 감독의 재회에도 야구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2007년부터 KIA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장성호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장성호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결정적 이유였다.

돌고 돌아 조 감독과 재회한 장성호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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