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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괜찮아 디바인', 인천 송도서 꿈꾸는 가나 형제의 고단한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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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 '괜찮아 디바인', 인천 송도서 꿈꾸는 가나 형제의 고단한 코리안 드림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10.19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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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지금껏 우리가 몰랐던 인천 송도와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이 펼쳐진다.

1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스페셜'에선 중고차를 컨테이너에 실어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외국인 노동자 코피와 디바인 두 형제의 모습을 조명한다. 부제는 '괜찮아 디바인 1부 코리안 스타일 오케이'다.

이들은 성공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고 왔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뒤 형은 "한국에 가면 잠을 잘 시간도 없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하지만 디바인은 모든 것이 다 잘될 것 같다는 막연한 꿈에 부푼다.

 

▲ 19일 오후 방송되는 MBC 스페셜 '괜찮아 디바인' [사진= MBC 스페셜 방송 예고 화면 캡쳐]

 

부딪힌 현실은 차갑고 냉정했다. 이들이 온 것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국 최대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송도는 대한민국에서 1년 동안 쏟아지는 중고차 수 약 30만대 가운데 무려 24만대가 밀집돼 있다. 이방인들에게 이 중고차는 일생일대의 기회이자 돈이고 황금이다.

두 형제는 중고품을 컨테이너에 채워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욱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현실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시간도 얼마 없다. 비자가 만료 되는 데까지 남은 기간은 3개월. 가나 형제들은 성공을 위해 1만2779km를 날아왔다. 제한 기간 내에 최대한 많은 양의 중고품을 컨테이너에 싣고 고국으로 보내야 한다. 오직 성공하기 위해 그래야 한다. 이들에게 밤낮의 구분은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적응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뭐든 '빨리빨리'를 외치는 코리안 스타일. 근면 성실과 속도만이 살 길이다. 두 형제처럼 몽골, 파키스탄 등 전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성공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이 곳에서 한국적 노동 방식에 순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형 코피를 따라다니며 새벽부터 밤까지 중고 자동차를 분리하고, 제품을 찾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디바인은 이런 환경에 적응하느라 괴롭다.

결국 형 코피가 먼저 치열하게 컨테이너 한 개를 채워 가나로 돌아간다. 코피가 떠난 후 디바인은 혼자 남아 한 개를 더 채워야 한다. 홀로 남겨진 디바인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이날 MBC 스페셜은 인종도, 국적도 다른 외국인들의 한국 적응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자화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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